“유럽은 21년 걸렸는데 한국은 9년?”.. KF-21 미사일, 어렵다고 경고한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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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를 전투기에 달기까지 21년, 한국이 같은 급의 국산 미사일을 양산하겠다고 잡은 시간은 9년입니다. 우크라이나 군사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2일 한국의 이 일정이 상당히 늦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저는 이 비교에 착시가 섞여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일정이 빠듯하다는 지적 자체는 흘려들을 말이 아닙니다.
21년 걸린 미티어의 사정

미티어는 1994년 영국이 새 공대공 미사일을 검토하면서 시작됐고, 2002년에야 6개국이 개발·생산 계약을 맺었습니다. 첫 실전 장착은 2016년 스웨덴 그리펜이었습니다.

영국·프랑스·독일 등 6개국의 요구를 하나로 묶고 새 램제트 엔진을 얹은 데다, 타이푼·라팔·그리펜 세 기종에 모두 붙여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해당 매체는 21년을 기록적인 속도로 평가했습니다.
9년이라는 숫자의 착시

한국의 체계개발 기간은 올해 12월부터 2033년 11월까지이고, 개발비 7535억원이 들어갑니다. 2035년부터 1조1471억원 규모의 양산이 이어져 전체 사업비는 약 1조9000억원입니다.
개발비를 7년으로 나누면 한 달에 약 90억원을 쓰는 셈입니다.
미티어의 21년에는 개념 검토부터 들어가 있습니다. 반면 한국의 9년은 체계개발 착수부터 셉니다. 핵심인 덕티드 램제트 추진 기술은 국방과학연구소가 별도 사업으로 먼저 개발해 왔습니다.
12개 조각을 하나로 묶는 부담

사업은 추진기관, 탐색기, 유도조종장치, 탄체, 신관, 데이터링크 등 12개 세부 패키지로 나뉘어 따로 계약한 뒤 마지막에 합치는 구조입니다. 합치는 단계에서 문제가 터지면 일정은 통째로 밀립니다.
미사일을 KF-21에 달고 비행 중 떼어낸 뒤 실제로 표적을 잡는 것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커뮤니티에서는 “K방산이면 해낸다”는 기대와 “국책 무기 사업 일정은 늘 밀렸다”는 냉소가 엇갈립니다.
수주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연합의 2파전입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10월 12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속도보다 통합 능력이 관건

작전 지속 능력으로 보면 이 사업은 늦어지더라도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산 미사일은 재고와 수출 승인, 전시 공급까지 남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성공하면 KF-21을 수출할 때 미사일 승인 문제로 발목 잡힐 일이 줄어듭니다. 다만 12개 조각을 하나로 묶는 통합 능력을 증명하기 전까지 9년은 목표일 뿐입니다.
9년 목표, 여러분이라면 몇 년을 더 얹어서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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