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랑 너무 다른데”.. 러시아 선거 푸틴 압승에 불거진 부정선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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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하원 선거 투표 마지막 날이던 20일, 모스크바와 주변 지역에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개표함이 열리자 푸틴 대통령의 여당 통합러시아당이 57.83%를 얻었다는 숫자가 나왔습니다.
이 숫자는 전체 투표구의 95%가량을 센 시점의 잠정치입니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 드론보다 개표장의 숫자가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봅니다.
드론이 표를 몰아줬다는 해석

일부 해외 칼럼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오히려 러시아 유권자를 결집시켰다고 분석합니다. 외부 위협이 커질수록 지도자 쪽으로 뭉친다는 논리입니다.
투표율은 59.32%로 2011년 60.21%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2021년에는 51.72%였습니다. 통합러시아당은 355석을 확보해 개헌이 가능한 의석을 갖게 됐습니다.
출구조사와 개표 사이 8%p

국영 여론조사기관 브치옴의 출구조사는 통합러시아당 득표율을 49.4%로 봤습니다. 다른 출구조사도 52.8%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개표 결과는 57.83%였습니다. 브치옴 조사와 비교하면 유권자 100명 중 8명꼴의 차이가 난 셈입니다.
해외 독립매체 메두자는 크렘린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결과가 매우 지저분한 수단으로 만들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정의러시아당은 21일 아침까지 의석 문턱인 5%를 넘지 못하다가 정오 무렵 5%를 넘겼다는 발표가 나왔는데, 메두자 소식통은 어느 정당이 하원에 들어갈지는 푸틴이 직접 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의혹과 증거 사이의 거리

출구조사가 틀리는 일은 드물지 않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약 330만 명이 온라인으로 투표했는데, 출구조사에 이 표가 온전히 잡히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메두자의 보도 역시 익명 소식통에 기댄 것이어서 조작의 직접 증거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전쟁 중 결집 효과가 실제로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러시아 선거에 공정을 기대하는 게 이상하다”는 냉소와 “전쟁 중 결집은 어느 나라나 있다”는 반론이 함께 나옵니다.
드론보다 무거운 개표장의 숫자

권력 구도로 보면 드론 공격이 표를 몰아줬든 개표장에서 숫자가 불었든 결론은 같습니다. 푸틴은 개헌선 의석을 쥐고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출구조사와 개표의 간극이 설명되지 않는 한, 이번 압승을 민심의 결집이라고 부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출구조사와 개표의 8%p 차이, 여러분 눈에는 결집으로 보이시나요 아니면 조작으로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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