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되면 밤이 한창 나오는데, 겉만 봐서는 국산과 수입산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껍질을 깐 깐밤이나 구워서 포장한 제품은 더 그렇습니다. 값 차이가 크기 때문에 알고 사는 것과 모르고 사는 것이 다릅니다. 표시란과 생김새를 같이 보면 됩니다. 세 가지만 확인하면 크게 헷갈리지 않습니다.

깐밤은 반드시 표시란을 봅니다
껍질을 깐 밤은 모양이 비슷해서 눈으로는 거의 구분이 안 됩니다. 포장 뒷면에 ‘밤(국산)’ 또는 ‘밤(중국산)’으로 표기되어 있으니 그 부분만 확인하면 됩니다. ‘국내 가공’이라고 적힌 것은 원산지가 아니라 다듬은 곳을 말합니다. 이 문구에 속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괄호 안이 기준입니다.

껍질 있는 밤은 바닥면을 봅니다
국산 밤은 아래 바닥면이 넓고 납작하며 윤기가 자연스럽습니다. 수입산은 상대적으로 둥글고 광택이 유난히 반들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으로 들었을 때 묵직하고 단단한 것이 속이 찬 밤입니다. 가볍고 흔들리는 느낌이 나면 속이 말랐다는 뜻입니다. 두세 알만 들어 봐도 감이 옵니다.

벌레 구멍과 곰팡이를 확인합니다
밤은 껍질에 작은 구멍이 있으면 안에 벌레가 들어간 것입니다. 껍질 표면에 흰 가루처럼 곰팡이가 핀 것도 피해야 합니다. 포장된 제품이라면 봉투 안쪽에 물기가 맺혀 있는지 보면 됩니다. 물기가 있으면 유통 중에 상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집에 와서는 냉장 보관해야 오래갑니다.

정리하면 뒷면 표시란, 바닥면과 무게, 그리고 구멍과 곰팡이입니다. 셋만 보면 대부분 걸러집니다. ‘국내 가공’이라는 문구 하나만 기억하셔도 절반은 해결됩니다. 다음 장보기 때 봉지를 뒤집어 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글씨에 다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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