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10년 살다 처음 사고 꾸민 내 집” 대리석 TV 벽+우드 15평 아파트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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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월세로 살다가 처음 마련한 15평 새 아파트다. 방 2개에 거실, 욕실 하나짜리 구조에 혼자 살기로 했으니 필요한 건 명확했다. 깔끔한 현대적인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좁아 보이지 않을 것, 그러면서도 수납이 모자라 어질러지는 일은 없을 것.
집주인 말대로 좁은 집은 계획 없이 살면 금세 타협하게 된다. 수납이 부족해 어수선한 것에 타협하고, 동선이 막혀 짜증 나는 것에 타협한다. 그래서 구조는 건드리지 않되 배전함과 대형 가전처럼 미관을 해치는 것들을 어떻게 감추느냐에 공을 들였고, 공사 전에는 마스킹테이프로 바닥에 실제 크기의 가구 자리를 그려 직접 걸어 보며 장 깊이와 문 여는 방향을 조정했다.
현관

문을 열면 벽 한 면이 청사과색이다. 작은 집에서 이런 색을 넓게 쓰면 부담스러울 것 같지만 나머지가 오크와 흰색으로 절제돼 있어 오히려 집의 성격이 이 벽에서 결정된다. 이 색은 안방까지 이어지며 집 전체를 하나로 묶는 실마리 역할을 한다.
거실

TV벽에는 결이 고운 대리석을 붙였다. 목공으로 벽을 세운 뒤 그 위에 석재를 올린 것이라 나뭇결과 돌결이 한 면에서 겹쳐 보이고, 옆으로 이어지는 오크 시스템가구가 차가울 수 있는 돌을 데운다.

현관의 초록 벽에서 이어져 들어오면 햇빛이 나무와 돌 위에 번지는 장면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퇴근 후 소파에 파묻히면 시간이 느려지는 것 같다고 집주인은 말하는데, 장식 대신 재료 두 가지로만 채운 덕에 가능한 여유다.
다이닝룸

거실의 오크는 주방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눈에 띄는 건 맞춤으로 짠 가전장인데, 건설사가 기본으로 넣어 준 아일랜드와 주방가구 사이에 정확히 맞물려 마치 처음부터 한 세트였던 것처럼 보인다.

아일랜드 위에는 펜던트 두 개를 하나는 검정, 하나는 흰색으로 달았다. 상판에는 전용 콘센트를 미리 빼 두어 커피머신과 소형 오븐이 제자리를 얻었고, 아침 커피와 주말 베이킹이 이 짧은 상판 위에서 이루어진다.
안방

방문을 열면 거실과 같은 오크 톤이 이어지고 벽 한 면은 현관과 같은 청사과색이다. 나무결 옆에 초록이 놓이니 작은 방인데도 밋밋하지 않다.

집주인이 가장 아끼는 부분은 침대 머리맡이다. 반높이 헤드보드에 은은한 조명 띠를 심어 큰 불을 끄고 이 빛만 남기면 방의 공기가 달라진다. 옆으로 이어지는 시스템 책상은 낮에는 일하는 자리, 아침에는 화장대가 되고 옆에 짜 넣은 수납 덕에 화장품과 액세서리가 늘어놓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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