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장모님은 김치를 큰 통으로 보내 주셨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통이 눈에 띄게 작아져 있었습니다.아내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저는 자꾸 마음에 걸렸습니다.

작아진 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택배를 열어 보니 예년의 절반쯤 되는 크기였습니다. 양이 줄어든 것보다 통이 바뀐 것이 이상했습니다. 아내는 이제 식구가 적어져 그러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장모님은 늘 넉넉하게 보내시던 분이었습니다. 며칠을 생각하다 제가 먼저 전화를 걸었습니다.

장모님이 들려주신 이유
장모님은 큰 통을 드는 일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우체국까지 들고 가는 것이 버거워 통을 바꾸셨다고 했습니다. 그런 말을 딸에게 하면 걱정할까 봐 못 하셨다고도 하셨습니다. 저는 아무 말도 못 하고 듣기만 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한참 앉아 있었습니다.

그해부터 바뀐 방식
그해부터는 저희가 직접 내려가 김치를 받아 오기로 했습니다. 겸사겸사 얼굴을 뵙는 날이 한 번 더 늘었습니다. 장모님은 미안해하셨지만 표정은 훨씬 밝으셨습니다. 김치 양은 다시 예전만큼 늘었습니다. 달라진 물건 하나가 알려 준 것이 컸습니다.

나이 든 부모는 힘들다는 말을 잘 하지 않으십니다. 대신 물건이나 습관이 조용히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평소와 다른 점이 보이면 한 번 여쭤보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거는 전화가 답이 될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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