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가끔 와서 쉬려고 매매하고 꾸민 집” 별장처럼 쓰는 24평 아파트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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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일을 하는 딸이 어머니와 가끔 머물 집으로 마련한 24평 신축 아파트다. 방 2개에 화장실 하나. 일에 지친 몸으로 문을 열었을 때 공기부터 조용했으면 했고, 어머니가 다니기에 위험하지 않았으면 했다. 두 사람 모두 요란한 유행보다 자연광과 정갈한 질감을 좋아한다.
평수가 넉넉하지 않아 안방에서 벽을 조금 안쪽으로 밀어 거실과 다이닝룸에 여유를 줬다. 작은방 문과 주방 문의 위치도 바꿔 거실을 오가는 사람과 부딪치지 않게 했다. 창가에는 딸이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릴 자리를 잡았다.
거실

수납장을 잔뜩 세워 시선을 어지럽히는 걸 싫어하는 집주인의 취향대로 거실은 비워두는 쪽을 택했다. 색은 민트 그린 하나만 주조로 잡고, 나뭇결과 대리석 무늬를 곁들여 차분하게 눌렀다.

TV벽은 주방 문 방향을 바꾸면서 새로 만들어진 벽이다. 계획에 없던 자리가 거실에서 가장 예쁜 면이 됐는데, TV장을 두지 않고 원목 판재 한 장과 그 아래 파낸 매입 공간만으로 정리했다. 가장 걱정이었던 천장의 굵은 보는 한쪽을 나뭇결로, 다른 쪽을 거울로 감싸서 무게를 덜었다. 거울에 낮 햇빛이 스치면 거실과 다이닝룸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나뉜다.
창가 작업실

창가는 집주인이 가장 좋아하는 자리다. 책상 하나, 의자 하나면 충분하고, 옆에는 극락조화 한 그루를 두었다. 짧게 머무는 집이라 복잡한 구성은 필요 없었다.

거실과의 경계는 유리 파티션으로 가볍게 나눴다. 구역은 분명히 나뉘는데 빛은 그대로 통해 거실의 트임을 해치지 않는다. 경계는 있되 답답하지 않은 방식이다.
다이닝룸

다이닝룸은 거실의 대리석 무늬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안방 벽을 안으로 밀어 얻은 자리에 ㄱ자 수납장을 짰는데, 열린 칸에는 아끼는 소품을 올리고 닫힌 칸에는 자주 안 쓰는 물건을 감춘다.

현관과 가까운 쪽 벽에는 짙은 회색 거울을 누르면 열리는 문 형태로 달아 그 뒤에 분전반을 숨겼다. 나가기 전 옷매무새를 보는 자리이면서, 거울이 공간을 한 번 더 늘려 동선이 답답하지 않다.
안방

안방은 거실의 재료와 색을 그대로 이어 들어서면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옷장과 방문을 같은 면에 맞춰 세우니 방이 반듯해지고 움직임도 자연스럽다. 침대 헤드 자리를 고려해 벽 쪽 옷장은 작은 ㄱ자로 꺾어 문이 걸리지 않게 했다.
침대 헤드 벽은 처음에 차가운 느낌의 재료를 골랐다가, 현장에서 샘플을 대보고 나뭇결로 바꿨다. 잠자는 방에는 안정감이 우선이라는 판단이었다.
작은방

작은방은 어머니 방이다. 많은 건 필요 없고 단순하면 된다는 어머니 말대로 색만 다른 방보다 부드럽게 가져갔다. 연두색을 포인트로 넣어 방이 가볍고 편안하다.
침대 옆에는 작은 탁자 하나를 두었다. 책을 읽거나 메모를 하는 자리인데 침대와 가까워 협탁 역할도 한다. 물 한 잔이나 작은 무드등을 올려두기에 딱 맞는 크기다. 수납은 기본만 갖췄다.
출처: chenyang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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