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 하우스를 이렇게 잘 꾸며놨다고?” 주말에만 가는 19평 별장 아파트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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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매일 사는 집이 아니라 네 식구가 쉬러 오는 세컨하우스다. 방 3개, 거실, 화장실 2개짜리 19평 신축 아파트를 사면서 집주인이 요구한 것은 딱 하나, 어느 방이든 수납만 충분하고 실용적이면 된다는 것. 복잡한 장식보다 담백한 현대식 분위기를 좋아해서 나머지는 디자이너에게 맡겼다.

그래서 설계의 핵심도 산뜻하고 편안하고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집이 됐다. 거실과 주방, 다이닝룸을 트고 창가 채광면까지 시선이 쭉 뻗게 했으며, 수납은 바닥에서 천장까지 닿는 장에 손잡이를 없애 벽면 안에 녹여 넣었다. 장이 많아도 벽이 잘게 쪼개지지 않으니 눌리는 느낌이 없다.
현관

현관 바닥은 돌 무늬 타일로 깔아 신발 벗는 구역을 나눴다. 청소가 쉽고, 은은한 조명 아래서 타일 결이 차분하게 살아난다.
신발장은 손잡이 없는 문에 바닥에서 띄운 구조라 가볍게 보이면서도 안은 넉넉하다. 중간을 비워 조명 달린 선반을 넣어 작은 물건도 올리고 들어올 때 시선이 머무는 자리로도 쓴다. 옆 벽에는 전신거울을 세워 나가기 전 옷매무새를 보는데, 거울에 비친 복도가 길고 좁은 현관을 실제보다 밝고 넓게 만든다.
다이닝룸

주방은 반쯤 열린 구조로 식탁이 거실과 주방을 잇는 중심에 놓인다. 가족이 자연스럽게 여기로 모이게 되는 배치다.

다이닝 수납장에는 술 컬렉션과 커피머신, 소형 가전이 들어가고 조리대 면적은 넉넉히 남겨 두었다. 장 일부에 검은 유리와 오픈 선반을 섞어 큰 덩어리가 무겁게 보이지 않게 했고, 모서리는 둥글게 깎아 가구의 부드러운 곡선과 결을 맞췄다.
거실

TV 벽은 대리석이다. 단순한 공간에 자연스러운 무늬가 들어오면서 층이 생기고 인상이 묵직해진다. 그 아래 TV 수납장은 현관 신발장에서 시작해 공용 공간까지 한 줄로 이어져서, 장 하나로 여러 구역이 묶이고 가로 폭이 실제보다 길어 보인다.

소파 뒤 벽은 일부러 비워 두고 픽처레일만 달았다. 그림이나 작품을 마음대로 바꿔 걸 수 있어 계절마다 거실 표정이 달라진다. 유리 진열장에는 조명 아래 여행 기념품과 소장품이 들어앉아 있고, 천장은 곡선으로 마감해 천장 높이를 잡아먹지 않으면서 매립형 에어컨을 감췄다.
안방

안방은 공용 공간의 담백한 톤을 이어받아 회색과 흰색으로 정리했다. 옷장은 벽을 따라 바닥에서 천장까지 세워 수납량을 최대로 끌어올렸고, 위아래 칸을 나눠 옷을 종류별로 넣고 꺼내기 쉽게 했다. 침대 머리 벽은 짙은 회색 패브릭으로 감싸 기대면 몸을 감싸 주는 느낌이 있다.
작은방

작은방은 장식을 덜어내 소재와 빛만 남겼다. 부드럽고 두툼한 헤드보드는 기대기 편하면서 잔잔한 주름 결로 방에 온기를 더한다. 협탁은 작은 것으로 골라 물건 올릴 자리는 확보하되 동선을 막지 않는다.
복도

복도는 대개 자연광이 닿지 않는 자리다. 여기 천장에 하늘창처럼 보이는 조명을 매립해 낮의 하늘빛을 흉내 냈더니, 막히고 길던 복도가 천창 아래 서 있는 것처럼 밝아졌고 지나다닐 때마다 기분이 조금 풀린다.
출처: Sanshang Mei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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