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공군이 가진 초음속 전투기가 몇 대인지 아시나요. 1982년에 들여온 미국산 F-5E/F 12대가 전부이고, 사고로 2대를 잃은 뒤 지금 실제로 뜰 수 있는 기체는 출처에 따라 2~6대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빈약한 하늘을 놓고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 중 한국산 전투기 이름을 직접 꺼냈습니다.
대통령 입에서 나온 FA-50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공개된 멕시코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 인터뷰에서 “멕시코 공군의 전투기 현대화 사업이 추진된다면 한국의 FA-50은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으로 멕시코의 산업 기반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가 순방 전 기종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대통령이 제품명까지 꺼낸 셈입니다.

24일 정상회담에서는 17건의 문서가 교환됐습니다. 국방협력 MOU와 함께 한국항공우주산업(KAI)·포스코인터내셔널이 멕시코 항공우주산업협회와 FA-50 운영·유지보수 협력과 현지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는 MOU를 맺었습니다.
44년 만의 세대교체와 FA-50

로만 카르모나 란다 멕시코 공군사령관은 지난 4월 F-5가 기술적으로 노후화돼 교체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 방산매체는 후계기 규모를 12대, 목표 시점을 2028년으로 전했습니다.
멕시코가 원하는 임무는 방공, 정찰, 지상 공격, 그리고 조종사 양성입니다. 고등훈련기 T-50에서 나온 경공격기 FA-50은 훈련과 경전투를 한 기체로 소화하고 유지비도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T-50 계열은 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이라크·폴란드·말레이시아 6개국과 수출 계약을 맺었고, 말레이시아는 10월 첫 기체를 받습니다. 멕시코가 사면 7번째 나라이자 북미 첫 고객이 됩니다.
조건부로 남은 제안

다만 이 대통령 발언은 “사업이 추진된다면”이라는 조건을 달고 있고, 멕시코가 FA-50 도입을 결정하거나 계약 계획을 밝힌 것은 아닙니다. 공식 입찰도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국경을 맞댄 멕시코가 미국산 대신 한국산을 고를지는 외교 변수까지 얽혀 있습니다. 경쟁 기종이 어떤 조건을 내걸지도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대통령이 영업부장처럼 뛰는 게 맞다”는 반응이 많고, “MOU는 계약이 아니다”라는 신중론도 함께 나옵니다.
전투기 한 대보다 큰 판

수출 구조로 보면 이번 제안의 무게는 12대라는 숫자보다 현지 생산과 정비 협력에 있습니다. 전투기는 한 번 들이면 수십 년 부품과 정비가 따라붙는 만큼, 멕시코에 정비 거점을 먼저 심으면 중남미 전체로 이어지는 통로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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