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매매했는데 욕실에서 물까지 새더라구요” 누수 있던 24평 1인 가구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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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세를 살다 처음으로 자기 집을 마련한 1인 가구다. 지은 지 10년쯤 된 24평 아파트로, 채광과 구조는 괜찮았지만 누수와 낡은 욕실이 문제였다. 방 3개, 거실과 다이닝룸, 화장실 2개 구조를 바탕으로 집 전체를 손봤다.
재택근무를 하는 집주인을 위해 거실과 방 하나 사이 벽을 헐고, 허리 높이 낮은 벽 위에 유리를 세워 독립된 서재를 만들었다. 피규어 수집이 취미라 거실에는 큼직한 유리 장식장을 짜 넣었다. 미국식 분위기를 바탕으로 따뜻한 소재와 군더더기 없는 선, 수납을 꼼꼼히 챙기는 방향으로 정리했다.
현관

현관 바닥은 짙은 초록 육각 타일로 깔았다. 바닥 재료와 색이 바뀌는 지점이 곧 신발을 벗는 선이 되니 안과 밖이 자연스럽게 나뉘고, 청소도 이 구간만 신경 쓰면 된다. 신발장은 위아래로 나눈 구성으로 신발과 외출용품, 잡동사니를 한자리에 모았다.

가운데는 비워 선반처럼 썼다. 들어오면서 열쇠와 지갑을 내려놓는 자리이고, 아래로 라인조명을 넣어 상판 윤곽이 은은하게 드러난다. 퇴근길에 문을 열면 이 불빛이 먼저 맞아준다.
다이닝룸과 주방

기존 싱크대는 모두 걷어내고 집주인 습관에 맞춰 다시 짰다. 원래 있던 아일랜드는 거실과 다이닝룸을 잡아먹는 크기라 과감히 빼고, 그 자리에 원목 식탁을 놓았다. 여럿이 밥 먹거나 일하거나 모이는 용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동선은 훨씬 넉넉해졌다.

식탁 옆 벽이 이 집의 얼굴이다. 스노보드 두 장을 그대로 벽에 걸었는데, 부피 큰 장비가 방 하나를 차지하지 않아도 되고 걸어두니 그 자체가 장식이 된다. 주방과 다이닝룸 사이에는 유리 파티션을 세워 영역은 나누되 빛과 시선은 막지 않았다.
거실

TV벽은 대리석 무늬 박판으로 마감했다. 결이 고운 돌무늬가 시선을 잡고, 그 아래 TV장은 바닥에서 띄운 벽걸이형이라 덩어리감이 덜하다. 장 안에는 영상 장비와 잡동사니를 넣고, 상판은 비워 스피커나 화분, 소품을 올릴 여지를 뒀다.

피규어를 위한 유리 장식장은 거실의 또 다른 축이다. 칸마다 조명을 넣어 수집품 하나하나가 매장 진열장 속 물건처럼 보이고, 밤에는 그 자체로 간접조명 역할까지 한다.
서재

서재는 유리 벽과 유리 슬라이딩도어로 구획했다. 문을 닫으면 온전히 혼자 일하는 방이면서도, 거실의 빛과 시야가 그대로 들어와 갇힌 느낌이 없다. 수납은 벽면 전체를 오픈 책장과 문 달린 수납장으로 나눠 짰는데, 책은 열린 칸에, 업무 서류는 닫힌 칸에 들어간다.

열린 칸은 일부러 비운 자리와 채운 자리를 섞었다. 벽 한 면이 통째로 장이면 무거워 보이기 쉬운데, 이렇게 리듬을 주면 수납과 장식이 동시에 된다. 창가에도 조명이 들어간 유리장을 두어 일하는 방이면서 취향이 드러나는 방으로 만들었다.
안방

안방은 최대한 비웠다. 복잡한 몰딩이나 장식 없이 회색과 흰색 톤으로 정리하고, 원목 침대 헤드만 창가까지 길게 이어 차가워지기 쉬운 톤에 온기를 넣었다. 두 면에 창이 나 있어 빛과 시야가 좋은 방인데, 허니콤 블라인드로 시간대에 맞춰 밝기와 가림 정도를 조절한다.
욕실

욕실은 큼직한 회색 타일로 바닥과 벽을 깔았다. 채도를 낮춘 색이라 차분하고, 큰 타일은 줄눈이 적어 정돈돼 보이는 데다 관리도 편하다. 세면대 벽만 초록빛 긴 타일로 포인트를 줬는데, 윤기 있는 유약과 가늘고 긴 비율이 회색 일색이던 공간에 생기를 넣는다. 둥근 모서리 거울이 각진 선을 눌러줘 욕실치고 부드러운 인상이다.
출처: Sanshang Mei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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