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내 자리를 창가로 바꿔 놨길래..” 이유를 듣고 고마웠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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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식탁에 앉으려는데 자리가 바뀌어 있었습니다. 늘 앉던 자리 대신 창가 쪽에 제 수저가 놓여 있었습니다.왜 바꿨느냐고 물으니 아내는 그냥이라고만 했습니다. 며칠 뒤 이유를 알고 나서는 조용히 고마웠습니다.

바뀐 자리
결혼하고 수십 년 동안 자리는 늘 같았습니다. 저는 벽 쪽이었고 아내가 창가였습니다. 그런데 그날 아침에는 수저가 반대로 놓여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실수인 줄 알고 도로 옮기려 했습니다. 아내는 그냥 앉으라며 국을 내왔습니다.

아내가 말한 이유
며칠 뒤 저녁에 아내가 이유를 꺼냈습니다. 퇴직하고 나서 제가 하루 종일 집에 있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고 했습니다. 창가에 앉으면 아침 햇빛이라도 보게 되지 않겠냐는 말이었습니다. 별것 아니라는 듯 덧붙였지만 오래 생각한 티가 났습니다. 저는 그저 고맙다는 말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창가에서 보이는 것
그 뒤로 아침마다 창밖을 보며 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이 전과 달라졌습니다. 아내는 그 말을 듣고도 별말 없이 웃기만 했습니다. 오래 함께 산 사람은 말보다 자리로 마음을 옮겨 놓는 듯합니다.

배우자의 배려는 크게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찾아옵니다. 자리 하나가 바뀌는 것만으로 하루가 달라지기도 합니다.오늘은 집 안에서 상대가 오래 앉는 자리를 한 번 살펴보시면 어떨까요. 그 자리에서 무엇이 보이는지가 하루를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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