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쩔쩔 매는 이유 있었네”.. 중국이 이란에 미사일·드론 지원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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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7개월째 이란과 싸우면서도 끝을 못 내는 이유 하나가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 공개한 이란 세관 기록에 들어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국 공급자들이 이란 국방부로 보낸 이중용도 부품이 약 1,300건이라는 기록입니다.
이중용도는 민간에도 쓰이지만 드론과 미사일 유도장치에 들어가는 부품을 말합니다. 완제품 미사일이 아니라 GPS 장비와 전기모터, 항공기 엔진 부품, 전자부품이었고, 상당수는 이란 관세법상 국방 수입품으로 관세를 면제받았습니다.
휴전 당일에 내린 화물

시점이 노골적입니다. 미국과 이란이 60일 휴전에 합의한 6월 17일, 중국 화물기 한 대가 이란 국방부 앞으로 드론과 미사일 유도장치 부품에 쓰이는 전자부품을 싣고 테헤란에 내렸습니다. 이틀 뒤에는 600만 달러가 넘는 드론용 부품이 열두 건 넘게 추가로 도착했습니다.
미국 제재를 받는 마한항공의 중국-테헤란 노선은 3월 초 주 4편에서 4월 말 주 27편으로 늘었습니다. 4월 미국의 해상봉쇄로 뱃길이 막히자 하늘길이 대신 열린 셈입니다.
미군기지 위성사진까지

WSJ는 이달 초 별도 보도에서 미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 업체들이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의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이란 탄도미사일 공격 전후로 제공했다고 전했습니다. 7월 17일 이 기지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숨졌습니다.
전쟁 직전에는 탄도미사일 추진제 관련 전구체를 포함한 화학물질 약 300톤도 들어갔다고 WSJ는 썼습니다.
1,300건의 크기

상반기 181일에 1,300건이면 하루 7건꼴입니다. 미국이 봉쇄와 공습으로 이란 무기 생산을 조이는 동안 매일 일곱 상자씩 부품이 채워졌다는 뜻입니다.
부품이 곧 미사일은 아니라는 반론

반론이 있습니다. 세관 기록은 부품의 흐름을 보여줄 뿐 그 부품이 실제로 어느 미사일에 들어갔는지까지 증명하지 않고, 이란 당국과 중국 측은 WSJ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이란 군사 지원을 부인해 왔습니다.
미군이 밀리고 있다는 서술은 이란 매체의 프레임이라 걸러 봐야 합니다. WSJ가 함께 전한 대목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관계 때문에 중국의 이란 지원을 문제 삼기를 꺼려왔다는 점입니다. 커뮤니티에서는 중국이 이란을 대리전 상대로 키운다는 분노와, 미국이 알면서도 못 건드리는 게 더 문제라는 반응이 함께 나옵니다.
전장 밖에서 이기는 방법

동맹 구도로 보면 저는 이 보도의 핵심이 부품 1,300건보다 미국의 침묵에 있다고 봅니다. 중국은 총 한 발 안 쏘고 이란을 7개월 버티게 했고, 미국은 그걸 알면서 정상회담 때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미군이 쩔쩔매는 이유가 이란의 힘이 아니라 중국과 싸우지 않기로 한 워싱턴의 선택에 있다면 이 전쟁의 상대는 처음부터 둘이었던 셈입니다.
여러분은 미국이 중국의 이란 지원을 알고도 넘어가는 게 맞다고 보세요, 아니면 이제라도 중국을 제재해야 한다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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