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뉴스와
흰색 차는 사진을 찍을 때 은근히 어렵다. 눈으로 볼 때는 깨끗한데 사진에서는 빛을 강하게 받아 굴곡이 평평하게 보일 때가 있다. 차체가 크고 면이 단순할수록 그 차이는 더 커진다.
GV90 화이트 실물을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디자인보다 숫자를 다시 확인하게 됐다. 그동안 예상으로만 돌던 정보 대부분이 공식 공개를 통해 확정됐기 때문이다.
사진= 아시아경제
GV90은 전장 5285mm, 휠베이스 3245mm의 초대형 전기 SUV다. 제네시스가 지금까지 만든 SUV 가운데 가장 위에 자리하는 플래그십이며 전용 eMP 플랫폼을 사용한다.
디자인은 네오룬 콘셉트에서 보여준 환원주의 방향을 그대로 이어간다. 복잡한 캐릭터 라인을 늘리기보다 거대한 차체의 면과 비례를 강조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화이트에서는 반응이 더 갈릴 수 있다. 공식 컬러에도 유광 우유니 화이트와 무광 마테호른 화이트가 포함된다. 개인적으로는 GV90처럼 면이 넓은 차일수록 조명과 색상에 따라 인상이 꽤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본다.
사진= 한국경제
스펙은 이제 예상이 아니다. 배터리 용량은 123.5kWh로 확정됐으며 현대차그룹 전기차 가운데 가장 큰 배터리를 사용한다.
7인승 기준 제네시스 자체 측정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km다. 350kW급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약 22분이 걸린다.
출력도 상당하다. 전·후륜 모터 합산 최고출력은 490kW로 약 666PS 수준이며 최대토크는 800Nm다. 여기에 앞뒤 모터 각각 e-LSD가 적용되고 최대 5도까지 움직이는 후륜 조향과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도 들어간다.
사진= 한겨레
가장 놀라운 부분은 네오룬 콘셉트의 아이디어가 실제 양산차까지 상당 부분 살아남았다는 점이다. 일반 GV90은 스윙도어를 사용하지만 GV90 네오룬에는 B필러가 보이지 않는 코치도어인 네오룬 아치 게이트가 적용됐다.
4인승 네오룬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는 더 특별하다. 1열 시트를 180도 돌릴 수 있고 2열에는 천연 우드 플로어와 한국 온돌에서 영감을 얻은 복사열 난방 시스템이 적용된다.
다만 가격은 아직 조심해야 한다. 1억2000만원부터 2억원 이상이라는 숫자가 계속 거론되고 있지만 2026년 9월 현재 제네시스가 국내 공식 판매가격을 발표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2억이나 3억이어도 없어서 못 판다는 판단 역시 지금 단계에서는 예상에 가깝다.
사진= 현대자동차
화이트 GV90에서 더 흥미로운 것은 색상에 대한 호불호보다 콘셉트카가 실제 양산차로 얼마나 많이 살아남았느냐다. 123.5kWh 배터리부터 666PS급 출력, 후륜 조향, 코치도어까지 예상보다 과감하게 구현됐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숫자는 가격이다. 5285mm라는 크기와 500km 수준의 주행거리보다 실제 가격표가 공개되는 순간 GV90의 경쟁 상대가 어디까지 올라가는지가 더 분명해질 것으로 본다.
* 참고 자료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