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 한 개를 사면 절반도 못 쓰고 잘린 면이 마르거나 물러집니다. 그런데 어디부터 잘라 쓰느냐에 따라 남은 쪽이 가는 속도가 달라집니다. 무는 부위마다 맛도 다르기 때문에 알고 쓰면 요리도 나아집니다. 세 가지만 알면 충분합니다.

잎이 붙었던 위쪽부터 씁니다
무는 잎이 붙었던 위쪽이 단맛이 강하고 아래 뿌리 쪽으로 갈수록 매운맛이 납니다. 위쪽부터 잘라 쓰면 생채나 샐러드처럼 생으로 먹는 요리에 맞고, 남은 아래쪽은 국이나 조림에 쓰면 됩니다. 아래쪽이 조직이 단단해 오래 두어도 덜 무릅니다. 순서만 바꿔도 버리는 양이 줄어듭니다. 맛도 부위에 맞게 쓰게 됩니다.

잘린 면을 랩으로 밀착해 덮습니다
자른 면이 공기에 닿으면 수분이 빠지면서 바람이 들고 스펀지처럼 변합니다. 랩을 면에 딱 붙여 감싸고 세워서 냉장 보관하면 훨씬 오래 갑니다. 눕혀 두면 무게에 눌려 한쪽이 먼저 무릅니다. 원래 자라던 방향대로 세우는 것이 기본입니다. 신문지로 한 번 더 싸면 더 낫습니다.

무청은 바로 떼어 냅니다
잎이 달린 채로 두면 잎이 계속 뿌리의 수분을 끌어다 씁니다. 사 오자마자 잎을 잘라 내야 무가 덜 마릅니다. 떼어 낸 무청은 데쳐서 얼려 두면 국이나 나물로 쓸 수 있습니다. 버리기 아까운 부위입니다. 이 한 번의 손질이 며칠을 벌어 줍니다.

정리하면 위쪽부터 쓰기, 잘린 면 밀착 포장, 그리고 무청 바로 떼기입니다. 셋만 지켜도 무 한 개를 다 쓰게 됩니다. 특히 사 오자마자 잎을 떼는 것 하나가 제일 큽니다. 오늘 장 본 무부터 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분이면 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