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북한 지뢰였네요” 합참이 DMZ 지뢰를 북한 것으로 판단한 결정적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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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이 28일 내놓은 DMZ 지뢰 폭발 중간조사에서 가장 무거운 대목은 무엇이 나왔느냐가 아니라 무엇이 안 나왔느냐입니다. 부상 장병의 방탄헬멧과 방탄조끼에서 철제 파편이 단 한 조각도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북한 지뢰 판단의 뼈대가 됐습니다.
21일 서부전선 25사단 수색대가 신규 수색로 개척을 마치고 철수하려던 순간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나 대대장을 포함한 간부 3명이 다쳤습니다. 폭발 지점은 군사분계선 남쪽 10여m였습니다.
철제 파편 0이 말해주는 것

우리 군이 쓰는 M14·M16 대인지뢰는 터질 때 철제 파편을 다량 뿜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국과수가 방탄헬멧 1점과 방탄조끼 2점을 감정한 결과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만 검출됐습니다.
권대원 합참 차장은 갈색 이물질이 나오고 철제 파편이 없는 점을 들어 “폭발 원인은 아군 지뢰가 아닌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물질이 플라스틱인지 나무인지는 추가 감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나머지 근거 세 가지

해당 지역에 아군 지뢰 매설 기록은 없는 반면 북한군이 인근에 지뢰를 묻은 흔적은 지난해 9월 발견됐습니다. 그 지형 변화 지점과 이번 폭발 지점의 거리는 10여m에 불과합니다.

철수 과정에서 공병이 1차 폭발 지점 약 1m 옆, 지표 5~10cm 아래에서 네모난 갈색 물체를 봤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손가락 한 마디에서 두 마디 깊이입니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은 이 장병에게 북한군 교리에 실린 지뢰 사진을 보여주자 “대단히 유사하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했습니다.
합참은 여기에 폭발 화구와 화염 형태, 부상 정도까지 더해 현장에 총 3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2발이 터졌고 1발은 발견됐습니다.
아직 ‘가능성’인 이유

합참도 최종 판정이 아니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표현했습니다. 목격된 물체가 매설된 것인지 홍수에 떠내려온 유실 지뢰인지는 추가 현장조사가 필요하고, 27일 시작된 유엔사 합동 현장조사는 첫날 사고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강신철 국방장관도 22일 “북한 지뢰인지 유실 지뢰인지 단정하지 않겠다”고 했던 만큼 정전협정 위반 여부는 유엔사 평가 뒤에나 나옵니다. 군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파편 없는 폭발은 플라스틱 지뢰밖에 없다는 반응과, 유실 지뢰라면 도발이라 부르기 애매하다는 신중론이 함께 올라옵니다.
증거의 무게와 남은 판정

안보 실무 시각에서 보면 파편의 부재는 가장 반박하기 어려운 증거입니다. 지뢰 종류는 진술로 흔들릴 수 있어도 금속이 있었느냐 없었느냐는 감정 결과로 남기 때문입니다.
다만 매설이냐 유실이냐는 별개의 질문이고, 합참이 예고한 상응 조치의 수위도 그 답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북한 지뢰가 MDL 남쪽에서 터졌다는 사실만으로 대응이 달라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매설 확인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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