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전쟁에서 이렇게 많이 죽었다고?”.. 러시아 정부가 절대 안 밝히는 전사자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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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마지막으로 인정한 전사자는 2022년 9월의 5937명이고, 러시아 독립매체 미디어조나와 BBC 러시아가 이름을 확인한 전사자는 9월 21일 기준 25만8989명입니다. 크렘린이 4년째 입을 닫은 사이 민간 집계가 정부 숫자의 43배가 됐습니다.
이 명단은 지방정부 발표, 지역 언론, 부고, 묘지 현황을 하나하나 대조해 만든 것입니다. 러시아 정부가 내놓은 자료가 아닙니다.
2주 만에 1만 명이 늘어난 사연

평소 2주에 5천~6천 명씩 추가되던 명단이 이번엔 1만 명 넘게 늘었습니다. 전장에서 갑자기 폭증한 것이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교환한 시신 명단이 유출됐고, 그 이름을 공식 등록부와 대조해 확인한 결과입니다.

사망일까지 확인된 사례는 24만1600건, 장교는 7692명입니다. 미디어조나 집계에서는 자원병 비중이 가장 크고 사면을 조건으로 동원된 교도소 수감자 출신이 뒤를 잇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25만8989명을 개전 이후 약 1670일로 나누면 하루 155명꼴입니다. 확인된 이름만으로 그렇습니다.
확인된 것과 추정된 것의 차이

미디어조나는 이 명단이 실제 사망자의 45~65%라고 봅니다. 거꾸로 계산하면 40만~57만 명입니다.

미국 CSIS는 6월까지 러시아군 사상자 140만 명, 이 중 전사자 40만~45만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같은 기간 우크라이나군은 사상 52만5000~62만5000명, 전사 12만5000~15만 명이라는 게 CSIS 추정입니다. 영국군 총장은 9월 11일 사상자 150만 명, 전사 약 50만 명으로 평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가 27일 내놓은 152만8970명은 전사·부상·실종·포로를 합친 숫자라 전사자와는 다른 계산입니다.
숫자를 의심해야 하는 이유

어느 쪽도 공식 손실을 내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군 손실을 군사보안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올해 초 밝힌 전사자 5만5000명은 CSIS 추정치와 두 배 넘게 벌어집니다.
미디어조나 스스로도 최근 몇 달 자료는 불완전해 바뀔 수 있고, 동원병 전사 2만500명은 심각한 과소집계라고 인정합니다. 부고에 동원 경위가 잘 적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온라인에서는 부고로 26만을 셌다는 방식 자체가 더 무섭다는 반응과, 우크라이나 손실은 왜 아무도 안 세느냐는 반문이 함께 나옵니다.
이름이 붙은 숫자의 무게

전쟁 비용의 관점에서 보면 추정치 50만보다 이름이 붙은 26만이 더 무겁습니다. 추정은 방법론을 흔들면 되지만 이름은 하나씩 지워야 반박이 되기 때문입니다.
크렘린은 5937이라는 숫자 뒤에서 4년을 보냈고, 그 사이 이름 붙은 전사자가 그 숫자의 43배가 됐습니다.
이름까지 확인된 26만과 총참모부의 152만 중 어느 쪽이 이 전쟁의 실상에 가깝다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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