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결혼반지를 빼 놓고 나가길래..” 뒤따라갔다가 금은방 앞에서 멈춰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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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보니 아내가 결혼반지를 빼 식탁 위에 올려 두었습니다. 그러고는 잠시 나갔다 오겠다며 반지를 챙겨 집을 나섰습니다.마음이 이상하게 불안해 저도 모르게 뒤를 따라갔습니다. 아내가 멈춘 곳은 동네 금은방 앞이었습니다.

식탁 위에 놓인 반지
아내는 결혼하고 수십 년 동안 반지를 한 번도 빼지 않았습니다. 그런 반지가 식탁 위에 놓여 있으니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아내는 별말 없이 반지를 주머니에 넣고 나갔습니다.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을 틈도 없었습니다. 저는 겉옷을 걸치고 조용히 뒤를 따랐습니다.

금은방 앞에서 멈춰 선 이유
아내는 금은방에 들어가 주인에게 반지를 내밀었습니다. 창밖에서 보니 반지 크기를 줄여 달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손가락이 가늘어져 반지가 자꾸 헐거워졌던 것입니다. 설거지를 하다 몇 번이나 빠질 뻔했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습니다. 잃어버릴까 봐 걱정되어 수선을 맡기러 온 것이었습니다.

반지 안쪽에 새긴 글자
아내는 수선을 맡기면서 반지 안쪽에 글자도 새겨 달라고 했습니다. 며칠 뒤 찾아온 반지 안에는 우리 결혼 날짜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처음 반지를 맞출 때는 형편이 어려워 각인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내는 그게 늘 마음에 남아 있었다고 했습니다. 괜한 의심을 했던 제가 미안해서 그날 저녁은 제가 밥을 차렸습니다.

오래 함께한 부부 사이에도 말하지 않은 작은 마음들이 있습니다. 불안한 마음이 들 때는 짐작보다 한마디 묻는 것이 낫습니다.배우자가 오래 지녀 온 물건에 한 번 관심을 가져 보시면 어떨까요. 그 안에 함께 지나온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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