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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바흐보다 더 과감하다?” 제네시스 GV90 실내 공개…경쟁차와 뭐가 다를까?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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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행 중 23.6인치, 정차하면 90mm 올라오며 24.6인치로 확장

● 123.5kWh 배터리와 약 667마력 듀얼모터, 자체 측정 약 500km

● 경쟁차의 ‘대형 디스플레이’와 달리 실내 공간 자체를 바꾸는 경험에 초점

안녕하세요.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입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제네시스 GV90은 123.5kWh 배터리와 합산 최고출력 490kW, 약 667마력의 듀얼모터를 탑재한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기 SUV입니다. 하지만 GV90을 주목해야 하는 진짜 이유는 단순히 크고 강력해서가 아닙니다. 주행 중 23.6인치였던 OLED 화면이 정차하면 90mm 상승해 24.6인치로 확장되고, 실내 자체를 이동 공간에서 휴식과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바꾼다는 점에서 기존 럭셔리 전기 SUV와 다른 방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네시스는 GV90에 플래그십 전용 eMP 플랫폼을 적용하고 전장 5,285mm, 휠베이스 3,245mm의 차체와 대용량 배터리를 결합했습니다. 7인승 기준 제네시스 자체 측정 주행거리는 약 500km, 350kW급 급속충전에서는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약 22분이 걸립니다. 전후륜 모터의 최대토크는 800Nm로 환산하면 약 81.6kg·m에 해당합니다.

23.6인치가 24.6인치로…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면적’

GV90의 팝업형 센터 OLED 시네마틱 디스플레이는 단순히 화면 크기를 키운 기능이 아니라 사용하지 않던 공간을 필요할 때 확장하는 구조가 핵심입니다.

주행할 때는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미디어 정보를 표시하는 가로형 23.6인치 OLED 디스플레이로 사용됩니다.

차량이 정차한 상태에서 센터페시아의 확장 버튼을 누르면 디스플레이가 위쪽으로 90mm 상승합니다.

확장 후 화면은 24.6인치가 됩니다.

23.6인치에서 24.6인치라면 고작 1인치 커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차이는 상당합니다.

확장된 화면의 크기는 가로 584.1mm, 세로 219mm이며 표시 면적은 기존보다 약 1.7배 증가합니다. 해상도 역시 3840×1440으로 구성됩니다.

팝업 상태에서는 화면이 ‘미디어 홈’ 모드로 전환되고 스마트TV처럼 OTT와 라이브 채널 등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여기에 25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까지 조합되면서 제네시스가 표현하는 이른바 ‘차 안의 홈시어터’가 완성됩니다.

움직이는 화면, 고장 걱정은 없을까?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 팝업 디스플레이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부분은 화려함보다 장기간 사용했을 때의 내구성입니다.

화면을 움직이려면 일반 고정형 디스플레이에는 필요하지 않은 모터와 기어, 가이드 등이 추가됩니다.

제네시스 역시 이 문제를 고려해 디스플레이를 일반적인 방식 대신 차량의 카울 크로스바에 직접 체결해 진동을 줄였다고 설명합니다.

구동에는 BLDC 모터와 리니어 모션 가이드가 사용됩니다.

제네시스 개발진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10만 회 이상의 반복 시험을 진행했으며 저온과 상온, 고온 환경에서도 작동 소음은 40dB 이하로 측정됐습니다.

실제 장기간 국내 도로를 주행한 이후에도 같은 수준의 정숙성과 작동 품질을 유지할지는 향후 오너들의 실사용을 통해 확인할 부분입니다.

특히 보증기간 이후 모터나 레일 등 구동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수리비가 어느 정도가 될지는 고가 플래그십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라면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행하면 다시 내려간다…에어백까지 고려

GV90의 24.6인치 확장 화면은 정차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차량이 움직이면 자동으로 원래 위치로 돌아갑니다.

단순히 운전자의 시야 분산을 막기 위한 기능만은 아닙니다.

팝업된 화면은 세로 방향으로 커지는 만큼 조수석 에어백이 전개될 때 간섭 가능성이 있습니다.

때문에 차량이 주행을 시작하면 디스플레이가 다시 23.6인치 형태로 내려가도록 설계했습니다.

주행 중 필요한 주요 정보는 별도로 적용된 25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담당합니다.

속도와 내비게이션, ADAS 작동 상황 등을 앞유리 영역에 표시하면서 운전자의 시선이 중앙 디스플레이로 이동하는 상황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캐딜락은 55인치인데…GV90 화면이 특별한 이유

단순한 화면 크기만 비교하면 GV90이 경쟁 모델보다 가장 큰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북미 시장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Cadillac Escalade IQ)입니다.

에스컬레이드 IQ에는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55인치 호라이즌 디스플레이가 적용됩니다. 2열에는 별도의 12.6인치 디스플레이를 추가할 수 있으며 이그제큐티브 2열 패키지도 제공합니다.

때문에 단순히 ‘몇 인치인가’를 놓고 보면 캐딜락 쪽 숫자가 훨씬 큽니다.

하지만 GV90은 접근 방식이 다릅니다.

캐딜락이 넓은 화면을 항상 펼쳐놓는 방식이라면 GV90은 주행과 정차에 따라 화면의 물리적인 형태 자체를 변화시킵니다.

운전할 때는 가로로 긴 디스플레이로 필요한 정보를 보여주고, 차를 세우면 화면을 위로 확장해 영상 콘텐츠에 적합한 비율의 화면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결국 GV90의 경쟁력은 ‘가장 큰 화면’보다는 하나의 디스플레이가 상황에 따라 역할과 형태를 바꾼다는 점에 있습니다.

마이바흐 EQS SUV와도 방향이 다르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가 전통적인 쇼퍼드리븐 럭셔리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했다면 GV90은 차량 전체를 움직이는 생활공간으로 만드는 데 더욱 적극적입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에는 대시보드 전체를 연결하는 MBUX 하이퍼스크린이 기본 적용되며 뒷좌석에는 두 개의 11.6인치 디스플레이와 MBUX 리어 태블릿을 제공합니다.

차체 크기도 흥미롭습니다.

마이바흐 EQS 680 SUV는 전장 5,125mm, 휠베이스 3,210mm입니다.

제네시스 GV90은 전장 5,285mm, 휠베이스 3,245mm로 각각 160mm와 35mm 더 깁니다.

여기에 GV90 네오룬(GV90 Neolun)은 한 단계 더 나아갑니다.

B필러를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만든 네오룬 아치 게이트 코치도어가 적용되고, 정차 상태에서는 앞좌석을 180도 회전시켜 1열과 2열 탑승자가 서로 마주 보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GV90 네오룬에서 팝업 OLED는 단독 기능이 아닙니다.

180도 회전 시트와 코치도어, 대형 OLED, 25스피커 오디오를 하나의 시스템처럼 묶어 차량 내부를 이동수단에서 라운지 또는 영화관으로 바꾸려는 구성이라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123.5kWh·약 667마력…플래그십다운 기본기도 갖췄다

GV90이 디스플레이만 화려한 차량은 아닙니다.

제네시스 GV90에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가운데 가장 큰 수준인 123.5kWh 배터리가 탑재됐습니다.

전륜 240kW와 후륜 250kW 모터를 조합해 합산 최고출력은 667마력, 최대토크는 81.6kg·m입니다.

제네시스 자체 연구소 측정 기준 7인승 모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500km이며 350kW급 충전기를 이용하면 10%에서 80%까지 약 22분 만에 충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앞뒤 모터에 각각 전자식 차동제한장치를 배치한 듀얼 E-LSD,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 최대 5도까지 움직이는 후륜 조향 시스템도 적용됩니다.

전장 5.3m에 가까운 초대형 SUV를 단순히 직선에서 빠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저속에서는 다루기 쉽게 하고 고속에서는 차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춘 구성입니다.

결국 GV90의 경쟁력은 ‘숫자’보다 경험

제네시스 GV90이 주목받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캐딜락이 이미 잘하고 있는 것을 그대로 따라가는 방식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대형 디스플레이 자체는 더 이상 새로운 기술이 아닙니다.

55인치 디스플레이도 있고 대시보드 전체를 덮는 하이퍼스크린도 이미 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GV90은 대신 화면을 움직이고, 시트를 돌리고, 문이 열리는 방식까지 바꾸면서 탑승자가 차량 내부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특히 화면이 90mm 올라가는 기능 하나를 위해 10만 회 이상의 작동 시험을 거쳤다는 부분은 GV90의 개발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다만 국내 소비자에게 남은 가장 중요한 변수도 있습니다.

GV90의 국내 공식 판매가격과 구체적인 판매 개시 시점은 제네시스가 지금까지 공개한 주요 공식 자료에서 아직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실제 구매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려면 가격과 트림별 기본·선택 사양이 공개될 때까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개인적으로 GV90을 보면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667마력이나 123.5kWh 배터리보다도 팝업 디스플레이였습니다.

처음에는 23.6인치가 24.6인치로 바뀐다고 해서 ‘고작 1인치 커지는 건데 굳이 화면을 움직여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구조를 살펴보면 대각선 길이를 키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화면 비율과 표시 면적 자체를 바꿔 차 안에서 콘텐츠를 보는 경험을 다르게 만드는 기능에 가깝습니다.

무엇보다 GV90 네오룬의 180도 회전 시트까지 함께 놓고 보면 제네시스가 만들고 싶은 것이 단순한 ‘고급 전기 SUV’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해 보입니다.

BMW와 벤츠를 따라가는 단계에서 벗어나 “제네시스 플래그십에는 이런 기능이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고유한 기술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싶습니다.

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움직이는 디스플레이와 회전 시트, 코치도어처럼 구조가 복잡한 기능이 많아지는 만큼 장기간 사용했을 때의 내구성과 수리비 역시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GV90의 상품성을 결정할 마지막 퍼즐은 가격입니다. 가격까지 공개된 뒤 마이바흐 EQS SUV를 비롯한 수입 플래그십 전기 SUV와 실제 구매비용을 비교해보면 GV90의 경쟁력이 더욱 명확해질 것 같습니다.

자료·사진 : 제네시스, Mercedes-Benz, Cadillac

기사·분석 :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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