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빨리 만들라고 주문했다고?”.. KF-21에 들어갈 수도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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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국무회의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라고 주문한 뒤 남는 질문은 하나, 우리가 실제로 어디까지 와 있느냐입니다. 답부터 말하면 시험비행에서 마하 6은 찍었고, 전투기에 다는 일은 아직 멉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주국방의 핵심 열쇠인 핵잠수함 건조와 극초음속 미사일 등 미사일 기술의 첨단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2일 공군에 정식 인도된 KF-21을 언급하며 4.5세대 전투기를 독자 개발한 나라는 전 세계 8개국뿐이라고도 했습니다. 같은 날 국무회의에서는 핵잠수함 특별법안이 의결됐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3분

한국형 극초음속 비행체 하이코어(HyCore)는 개발에 참여한 현대로템의 지난해 발표 기준으로 시험비행에서 마하 6을 달성했습니다. 개발 목표였던 마하 5를 넘긴 수치입니다.
마하 6은 시속 약 7,200km입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325km를 3분이 안 걸려 날아가는 속도입니다.
미국도 아직 시제품 단계

비교 대상은 미국의 공기흡입식 극초음속 무기입니다. 미 공군의 극초음속 공격 순항미사일 HACM은 2026회계연도 예산 자료에서 시제품 개발 단계로 분류돼 있습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비행 중 달라지는 온도와 압력 속에서 엔진 연소를 유지하는 것을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의 핵심 난제로 꼽았습니다. 한 번 빠르게 나는 것과 반복해서 표적을 맞히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뜻입니다.
북한과 속도 비교가 안 되는 이유

북한이 9월 20일 시험한 무기는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로켓으로 가속한 뒤 활공하는 활공체형으로 추정됩니다. 하이코어는 이중램제트 엔진으로 공기를 빨아들여 나는 순항형이라 방식이 다릅니다. 남북이 각자 발표한 숫자만 놓고 누가 앞섰다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미국도 못 한 걸 우리가 찍었다”는 반응과 “시험 한 번 성공을 실전 배치로 착각하지 말자”는 반응이 팽팽합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현대로템과 KAI의 8월 항공무장 협약이 앞세운 것도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이었습니다. 하이코어를 KF-21에 단다는 계약이나 일정은 나온 게 없습니다. 대통령 발언도 개발 속도를 주문한 것이지 탑재 계획을 발표한 것은 아닙니다.
마하 6 뒤에 남은 세 단계

기술 진행 상황만 놓고 보면 한국이 확보한 것은 추진기관 시험 성과와 항공무장 협력 기반, 두 가지입니다. 남은 것은 반복 시험으로 신뢰성을 확인하는 단계, 전투기에 맞게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 단계, 표적 정보와 발사 명령을 주고받는 체계 통합 단계입니다. 대통령이 속도를 말한 이유는 이 세 단계가 시험비행 한 번보다 훨씬 길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숫자로 앞서는 것과 무기로 완성하는 것 사이의 거리,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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