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호박은 사 온 지 사흘만 지나도 꼭지 쪽이 쪼글쪼글해지고, 배 쪽에 물렁한 자리가 생깁니다. 비닐에 싸인 채로 그냥 넣어 두는 게 습관인데, 애호박은 두는 방향 하나로 며칠이 갈립니다.

눕히면 닿은 면부터 무릅니다
애호박은 수분이 아주 많은 채소라 눕혀 두면 무게가 한쪽에 쏠립니다. 바닥에 닿은 면은 공기가 통하지 않아 그 자리부터 물러집니다. 꼭지가 위로 가게 세워 두면 무게가 고르게 퍼지고 닿는 면적도 줄어듭니다. 우유팩을 잘라 세워 두면 쓰러지지 않습니다.

비닐은 벗기고 종이로 감쌉니다
마트 비닐 그대로 두면 안쪽에 물방울이 맺힙니다. 그 물이 껍질에 닿아 있는 동안 무르는 게 진행됩니다. 비닐을 벗기고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한 번 감싼 뒤 냉장고 채소칸에 넣으면 습기를 종이가 먹습니다. 종이가 눅눅해지면 한 번 갈아 줍니다.

잘라 쓴 단면은 바로 막습니다
반만 쓰고 남긴 애호박은 단면부터 마릅니다. 랩으로 단면만 덮어 두면 그 안에 물기가 갇혀 오히려 미끌거립니다. 단면에 키친타월을 대고 그 위를 랩으로 감싸면 물기는 흡수되고 마르는 건 막힙니다. 이틀 안에 쓰는 게 좋습니다.

정리하면 꼭지가 위로 가게 세우기, 비닐 벗기고 종이로 감싸기, 단면은 키친타월로 막기. 세 가지만 지켜도 일주일은 갑니다. 특히 첫 번째가 핵심입니다. 눕혀 두는 습관이 애호박을 가장 빨리 물러지게 하는 원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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