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맞춤으로 리모델링했어요” 신혼부부가 사는 25평 신축 아파트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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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은 늘 같은 고민을 안고 산다. 캣타워를 두면 거실이 복잡해지고, 치우면 고양이가 갈 곳이 없다. 부부 두 사람과 고양이 한 마리가 입주한 이 25평 신축 아파트는 그 고민을 가구가 아니라 인테리어 안에서 풀었다.
방 3개, 거실, 화장실 2개라는 원래 구조는 손대지 않았다. 대신 벽으로 꽉 막혀 있던 칸막이를 미닫이문으로 바꿔, 열면 트이고 닫으면 독립되는 주방과 다목적실을 만들었다. 색은 흰색과 회색을 바탕에 깔고 차분한 톤의 나무 결을 얹어 겨울 아침 같은 고요한 분위기를 잡았다.
현관

현관 천장은 각을 세우지 않고 부드러운 곡선으로 마감했고, 그 안쪽에 따뜻한 색의 간접조명을 숨겨 들어서는 순간 은은하게 불이 켜진 듯한 인상을 준다. 벽은 회색 계열의 특수 도장으로 질감을 살렸고, 전신거울과 수납장을 한 면에 정리해 외출 준비 동선을 짧게 끊었다.
신발장 문은 타공판으로 짰다. 구멍이 촘촘히 뚫린 면이 장식처럼 보이지만 실은 통풍을 위한 선택이라, 닫힌 신발장 특유의 냄새 고민을 디자인으로 해결한 셈이다.
거실

거실은 흰색과 회색을 기본으로 두고 나무 소재를 더해 차갑지도 답답하지도 않은 균형을 찾았다. 현관의 수납장은 벽을 따라 그대로 TV 벽까지 이어지는데, 수납이 끊기지 않으니 집이 하나의 긴 가구처럼 정돈돼 보인다.

벽이 꺾이는 모서리마다 곡선을 주어 아이나 고양이가 부딪혀도 다치지 않게 했다. TV 벽에 붙은 선반은 높이가 제각각인데, 이것이 바로 고양이가 오르내리는 길이다. 따로 캣타워를 사지 않고도 고양이는 벽을 타고 올라가고, 사람 눈에는 그저 깔끔한 선반으로 보인다.
주방과 다이닝룸

주방 앞에는 유리와 검은 철제 프레임으로 짠 미닫이문을 새로 달았다. 평소에는 활짝 열어 거실과 한 공간처럼 쓰다가 기름 쓰는 요리를 할 때만 닫으면 냄새가 거실로 번지지 않는다. 유리라서 닫아도 시야가 막히지 않는 점이 이 선택의 핵심이다.

식탁은 접이식으로 골랐다. 둘이 먹을 때는 작게, 손님이 오면 펼쳐서 쓰는 식이라 25평에서 식탁이 차지하는 면적을 평소에는 최소로 줄일 수 있다. 식탁 위에는 동그란 공 모양 조명을 달아 현관의 곡선 천장과 슬쩍 호응하게 했다.
다목적실

방 하나는 벽을 헐고 반쯤 열린 공간으로 바꿨다. 바닥을 한 단 높여 좌식 공간으로 만들고 그 아래를 위로 열리는 수납함으로 채웠으니, 계절 옷이나 고양이 용품처럼 부피 큰 물건이 눈에 띄지 않게 들어간다.

높인 바닥의 턱은 거실 소파 쪽으로 이어져 그대로 앉는 자리가 된다. 책을 읽을 때는 혼자만의 방이 되고, 사람이 모이면 소파에 앉은 이들과 턱에 걸터앉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한 무리가 되는 구조다. 고양이가 숨어들기 좋은 구석도 이 방에 숨어 있다.
출처: Mosheng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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