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평 아파트에 부모님까지 모시고 산다고?” 여섯 식구가 사는 구축 아파트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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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와 아이 둘, 그리고 부모님까지 3대 여섯 식구가 사는 25평 집이다. 지은 지 오래된 구축 아파트라 수납은 늘 모자랐고, 방마다 답답하게 막힌 느낌에 낡은 배관까지 손볼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고 한다.
가족은 이사 대신 리모델링을 택했다. 앞으로 수십 년을 더 살 집이니 불편했던 문제를 하나씩 풀어내면서, 집주인이 좋아하는 북유럽 분위기를 입히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현관

현관에 들어서면 바닥 나뭇결이 거실과 다른 방향으로 깔려 있다. 따로 턱을 두지 않고 결만 바꿔 신발 벗는 자리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정면에는 수납장과 타공판으로 만든 가림벽이 서 있다. 문을 열자마자 거실이 훤히 들여다보이지 않게 막아주고, 타공판에는 열쇠나 장바구니, 아이들 소지품을 걸어둘 수 있어 현관 살림이 한곳에 모인다.

여섯 식구의 신발과 짐을 감당하려면 신발장 하나로는 어림도 없었다. 그래서 현관 수납장을 천장까지 꽉 채워 집 안쪽 끝까지 길게 이어 붙였는데, 주변과 같은 소재로 마감해 수납장이 이만큼 크다는 게 오히려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다목적룸

현관 뒤편에는 바닥을 한 단 올린 공간이 있다. 손님이 오면 객실이 되고, 평소에는 단 아래를 수납으로 쓰면서 아이들 놀이 공간이나 가족이 함께 머무는 방으로 쓴다.

벽을 세워 방을 하나 더 만드는 대신 단차만으로 영역을 나눈 덕에 집이 좁아 보이지 않는다. 식구가 많은 집일수록 이렇게 용도를 못 박지 않은 공간 하나가 생활에 숨통을 틔워주고, 아이와 어른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거실과 다이닝룸

거실과 다이닝룸 사이는 벽 없이 완전히 텄다. 창으로 들어온 빛이 집 안쪽까지 고르게 퍼지고, 주방에 서 있어도 거실에서 노는 아이들과 쉬고 계신 부모님이 한눈에 보인다. 아이와 어르신이 함께 사는 집에서 시야가 트인다는 건 곧 안전과도 이어지는 문제다.

바탕은 따뜻한 기운이 도는 화이트로 깔고 그 위에 나무 소재를 넉넉히 더했다. 강화마루 바닥과 원목 무늬 가구가 흰 벽의 차가움을 눌러줘서 어디를 봐도 포근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창에는 세로 블라인드를 달아 빛의 양을 조절하도록 했다.
안방

안방 침대 머리맡 벽은 집주인이 좋아하는 색을 골라 기하학 패턴으로 꾸몄다. 전체적으로 차분한 집에 이 벽 하나가 경쾌한 포인트가 된다. 천장의 각진 모서리는 둥글게 다듬어, 누웠을 때 눈에 들어오는 선을 한결 부드럽게 만들었다.

안쪽에는 둥근 아치형 입구가 있고, 그 너머에 드레스룸과 안방 욕실이 나란히 붙어 있다. 옷을 고르고 씻고 단장하는 과정이 한 동선 안에서 끝나니 바쁜 아침에도 움직임이 엉키지 않는다. 출근 준비를 하는 공간이면서, 저녁에는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는 공간이기도 하다.
출처:ug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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