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튀르키예 TEI 드론엔진 ‘PD170’ 구매 타진…잇단 추락에 기술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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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무인기 강국 튀르키예가 생산하는 드론용 엔진의 도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무인기 사업에서 추락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튀르키예항공우주산업(TAI)은 최근 한국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자회사 TEI의 드론용 터보디젤 항공엔진 PD170을 구매할 수 있느냐는 문의를 받았다. TAI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우리는 넓은 틀에서 한국과의 잠재적 협력을 바라보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PD170은 TAI가 만드는 앙카·악숭구르와 바이락타르의 TB2·TB3 등 중고도 장기체공(MALE) 고정익 드론에 탑재되는 엔진이다. 한국 드론 사업의 약한 고리가 어디인지를 보여주는 문의이기도 하다.

“F-16 엔진 생산에서 얻은 노하우”
TEI는 미국산 F-16 전투기에 들어가는 엔진을 현지에서 생산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PD170 개발에 투입했다고 설명한다. 무인기에 요구되는 연비와 장기체공 성능에 특화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TAI 관계자는 “양국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결집하는 이니셔티브가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장기적인 산업 파트너십과 새로운 항공우주 프로그램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진 단품 구매를 넘어 공동 개발로 이어질 여지를 열어둔 발언이다.

“앙카-3, 드론 2기를 공중 발진시켰다”
TAI는 지난달 차세대 스텔스 무인공격기 앙카-3이 양 날개 밑에 탑재한 쉬페르심셰크 제트추진 드론 2기를 공중에서 발진시키는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소형 드론이 내는 전자 신호를 대형 전투기로 오인한 적 방공망이 요격미사일을 쏘면서 레이더 위치가 노출되면, 이때 모선인 앙카-3이 적 레이더를 공격하는 전술을 운용할 수 있다. 앙카-3에는 원래 우크라이나산 엔진이 탑재됐으나 최근에는 TEI가 개발한 TF6000이 기체 연동 테스트를 밟고 있다.

“띄우자마자 바다로 떨어졌다”
한국이 튀르키예산 드론 엔진 도입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무인기 분야의 상대적 기술 열위가 있다. K-방산은 다연장로켓 천무의 크로아티아 수출, K2 전차의 첫 나토 품질보증시스템 인증 획득, 천궁-Ⅱ에 대한 중동 수요 증가 등 성과를 냈지만 드론에서는 실패 사례가 이어졌다. 지난 16일 국방부가 연 ‘2026 국방 드론기술전’에서 KAI가 개발한 제트엔진무인기가 이륙 직후 지상으로 곤두박질쳤다. 앞서 8월 25일 해군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대형수송함 마라도함에서 진행한 중형 자폭무인기 전투실험에서도 두 차례 날린 무인기가 모두 몇 초 만에 바다로 추락했다.

해군은 해양 운용성 검증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엔진은 무인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고,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 방사청의 이번 문의가 단순 구매로 끝날지, 공동 개발로 확장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사진 출처=연합뉴스·TEI·TAI 제공, 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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