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미사일 이제 안 사도 된다?” KF-21 ‘한국형 미티어’ 1.9조 국산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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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전투기 KF-21에 달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즉 공중에서 멀리 있는 적 전투기를 맞히는 미사일을 우리 손으로 만드는 사업의 가격표는 개발 7535억 원, 양산 1조1471억 원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2일 평가 결과를 통보하면서 이 사업을 누가 맡을지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유럽에서 사 오던 미사일을 정말 우리 손으로 대신할 수 있을까요.
미티어 자리를 노리는 국산 미사일

KF-21은 지금 유럽 MBDA가 만든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를 씁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거리의 적기를 먼저 잡는 무기라 공중전의 핵심인데, 이 핵심을 외국산에 기대 온 셈입니다.
군은 이 자리를 국산으로 채우기로 했습니다. 2033년까지 체계개발을 마치고 2035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일정이며, 전체 사업 규모는 약 1조9000억 원입니다.
개발비 7535억 원은 전체 사업비의 약 40%입니다. 1.9조 가운데 열에 넷을 먼저 설계와 시험에 쏟는 구조입니다.
LIG가 머리, 한화가 심장

국방과학연구소는 2일 체계개발 제안서 평가 결과를 참여 업체에 통보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과 탐색기 등 핵심 시제 6개 가운데 5개에서 1순위에 올랐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체구조와 추진기관에서 1순위를 차지했습니다.
체계종합은 설계부터 시험평가까지 개발 전체를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LIG는 이미 KF-21용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과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 체계종합을 맡고 있습니다. 한화는 미사일이 먼 거리를 고속으로 날게 하는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기술을 쌓아 왔습니다.
아직 계약서는 없다

반론도 짚어야 합니다. 우선협상대상자 공식 통보는 이달 중순이고, 실사와 기술·가격 협상을 거친 최종 계약은 연말께로 예상됩니다. 지금은 평가 결과가 나온 단계일 뿐입니다.
더 큰 변수는 시간입니다. 2035년 양산 전까지 KF-21의 장거리 공중전은 여전히 미티어 몫이고, 개발이 밀리면 의존 기간도 길어집니다.
커뮤니티에서는 전투기에 이어 무장까지 국산으로 간다는 자부심이 큽니다. 반면 2035년이면 너무 늦다는 지적도 함께 나옵니다.
국산 무장이 여는 수출 경쟁력

방산 경쟁력으로 보면 1.9조는 미사일 값이 아니라 전투기의 주먹을 남의 손에 맡기지 않는 값이라고 저는 봅니다. 이 사업의 진짜 의미는 수출 시장에 있습니다. 전투기와 미사일을 한 묶음으로 내놓을 수 있게 되면, 외국산 무장을 끼워 팔 때 따라붙는 공급국 변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유럽 미사일을 당장 끊는 것은 아니지만, 끊을 수 있는 길에 들어섰다는 것만으로도 협상력은 달라집니다.
2035년 양산 일정, 계획대로 지켜질 수 있다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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