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천장이 이렇게 높다고?” 거실엔 바, 2층엔 창가욕조가 있는 복층 아파트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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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평 복층 신축 아파트를 산 집주인이 원한 건 분명했다. 일하고 쉬는 집이면서, 손님을 불러 와인 한잔 나누는 파티도 자연스럽게 열 수 있는 집이었다.
그래서 이 집의 1층은 손님을 위한 무대로, 2층은 집주인만의 공간으로 확실히 나뉜다. 묵직한 돌 마감 위에 과감한 원색 가구를 얹어, 차분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균형을 찾은 점이 눈에 띈다.
거실

1층은 벽 없이 탁 트여 있다. 그 안에 TV를 보는 거실, 와인을 고르는 자리, 바 카운터, 아일랜드 식탁이 차례로 놓이는데, 각 자리의 비율을 신경 써서 나눈 덕분에 넓은 공간이 휑하지 않고 장면마다 쓰임이 분명하다.

TV 벽은 밝은 화이트 대리석으로 마감하고 가로로 얇은 홈을 파 넣었다. 큰 면이 한 장으로 밋밋해 보이지 않도록 선으로 깊이를 준 것이다. 천장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휘어지는데, 큰 창 너머로 보이는 산 능선을 실내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라고 한다.

창밖으로는 도시 야경과 먼 산이 함께 걸린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풍경이 따로 꾸밈을 대신해주니, 실내 마감을 절제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홈바

현관을 지나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붙잡는 것이 바 카운터다. 무늬가 굵고 화려한 고급 석재로 마감해, 수납장이라기보다 하나의 작품처럼 공간 한가운데 선다.
바 주변에는 와인을 꺼내 고르는 자리를 따로 마련했다. 손님이 오면 거실과 바, 다이닝룸을 자유롭게 오가며 머물 수 있도록 동선이 처음부터 이 자리를 중심으로 짜였다. 그 옆에 놓인 선명한 원색의 소파와 조형적인 1인 의자가 돌의 무게감을 가볍게 덜어낸다.
다이닝룸과 주방

다이닝룸 위 천장은 둥근 돔 형태로 파 올렸다. 복층 구조가 가진 층고를 한껏 살려 식탁에 앉았을 때 머리 위가 시원하게 열린다.
주방은 다이닝룸과 막힘 없이 이어지고, 가운데 아일랜드 식탁이 두 공간을 잇는다. 요리하는 사람과 앉아 있는 손님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파티가 잦은 집에 맞춘 배치다.
계단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흑백 줄무늬가 교차하는 석재로 마감했다. 강한 대비가 오르는 길에 리듬을 주는데, 손이 닿는 난간만큼은 원목으로 만들었다. 돌의 차가움을 손끝에서 한 번 덜어주는 작은 배려다.
2층 안방과 욕실

2층은 집주인 혼자만 쓰는 층이다. 방과 욕실을 한 방향으로 늘어놓지 않고 가운데를 중심으로 빙 둘러 돌 수 있는 순환 동선으로 짰다. 어느 쪽으로 걸어도 막다른 곳이 없어 생활 패턴에 따라 움직임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욕조는 일부러 창가로 옮겼다. 욕실 안쪽 구석이 아니라 창 앞에 앉아 바깥 풍경을 보며 몸을 담글 수 있게 하자, 하루를 정리하는 조용한 자리가 됐다.

집 전체는 스마트홈 시스템으로 묶여 있어, 조명과 냉난방, 커튼을 언제든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손님이 오는 저녁과 조용히 쉬는 밤의 분위기를 버튼 몇 번으로 바꿀 수 있는 것도 이 집다운 부분이다.
출처:snuper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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