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다른 사람까지 챙기다 보면, 혹시 나만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선행의 첫 번째 수혜자는 언제나 ‘나 자신’입니다. 누군가를 위해 건넨 작은 친절은 상대의 하루를 바꾸는 동시에, 우리의 마음과 삶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때문입니다.
불교에는 ‘자리이타(自利利他)’라는 귀한 말이 있습니다. 나를 이롭게 하는 일이 타인을 돕는 길이 되고, 타인의 기쁨이 곧 나의 행복으로 돌아온다는 아름다운 순환을 뜻합니다.
일본 선종의 기틀을 닦은 도겐 선사는 이를 일상에서 실천하는 방법으로 ‘사섭법(四攝法)’을 강조했습니다. 사섭법을 실천하는 일은 결코 거창하지 않습니다. 직장에서 공용 포트의 물을 미리 채워 두는 것, 먼저 밝게 인사를 건네는 것, 카페가 붐빌 때 혼자라면 작은 좌석에 앉는 것, 자신의 서툴렀던 시절을 떠올리며 누군가를 격려하는 것처럼 평범한 일상에서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내가 건넨 선한 행동의 밝은 기운은 그 자리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거쳐 또 다른 사람에게 이어지고, 언젠가는 뜻밖의 모습으로 나에게 돌아와 모두의 삶을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듭니다.
불교에서는 세상의 모든 현상이 ‘인연(因緣)’에 의해 생겨난다고 봅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귀한 기회를 얻는 일도 결코 우연만은 아닙니다. 내 안의 원인인 ‘인(因)’을 평소에 얼마나 충실히 다져 두었느냐에 따라, 같은 기회도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매화나무는 매서운 겨울부터 묵묵히 꽃을 피울 준비를 합니다. 추운 계절을 견디며 안으로 단단히 힘을 기른 매화나무와 그렇지 않은 매화나무는 같은 봄바람을 맞더라도 전혀 다른 꽃을 피워 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 기회를 알아보고 붙잡을 수 있는 사람은 평소 덕을 쌓으며 자신의 내면을 단단하게 가꿔 온 사람입니다. 눈앞에 기회가 보일 때만 애쓰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순간에도 좋은 행동을 이어 가는 태도가 결국 한 사람의 운과 인생을 바꿉니다.
선불교에는 ‘각하조고(脚下照顧)’라는 말이 있습니다. 먼 곳에서 답을 찾기 전에 먼저 자신의 발밑을 살피라는 뜻입니다. 더 나은 때를 기다리거나 거창한 선행을 계획하기보다 지금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실천해 보세요. 좋은 방향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기 시작하면 사람의 깊이와 그릇도 자연스럽게 성숙해집니다.
결국 덕이란 마음속의 좋은 생각에 머무르지 않고 먼저 움직이는 행동이며, 나와 타인을 함께 이롭게 하는 마음입니다. 동시에 언젠가 찾아올 귀한 인연과 기회를 맞이할 수 있도록 묵묵히 자신을 다져 가는 삶의 태도이기도 합니다.
《덕을 쌓는 삶》은 세계적인 선승 마스노 슌묘가 오랜 수행과 수많은 만남을 통해 발견한 ‘운과 성취를 부르는 삶의 태도’를 전하는 책입니다. 특별한 능력이나 거창한 결심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눈앞의 작은 선행을 꾸준히 실천하는 일이 어떻게 좋은 인연과 풍요로운 삶으로 이어지는지를 58가지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행운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우연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우리가 매일 쌓아 온 작은 덕이 때를 만나 피워 낸 꽃인지도 모릅니다.
책 맛보기는 여기까지.
‘부처님이 가르친 단 하나의 태도’ 가 더 궁금하다면
나머지 이야기를 책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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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을 쌓는 삶 마스노 순묘2026유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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