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래는 볕이 잘 드는 날 널어야 제대로 마른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가 나면 무조건 베란다에 내겁니다. 그런데 옷 종류에 따라서는 이게 옷을 가장 빨리 상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직사광선은 색과 섬유를 삭힙니다
햇볕의 자외선은 색소를 분해합니다. 검은 옷이 몇 번 널고 나면 뿌옇게 바래는 게 이 때문입니다. 면도 오래 노출되면 섬유가 약해져서 쉽게 찢어집니다. 수건이나 흰 면은 볕에 널어도 괜찮지만, 색이 있는 옷은 뒤집어서 그늘에 너는 편이 낫습니다.

중요한 건 볕이 아니라 바람입니다
빨래가 마르는 건 물이 증발하기 때문이고, 증발을 빠르게 하는 건 온도보다 공기의 흐름입니다. 그늘이어도 바람이 통하면 잘 마릅니다. 반대로 볕이 좋아도 공기가 갇혀 있으면 안쪽이 눅눅하게 남습니다. 옷 사이를 한 뼘씩 띄우는 게 핵심입니다.

덜 마른 채 걷는 게 냄새의 원인입니다
겉만 만져 보고 걷으면 솔기나 주머니 안쪽이 젖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상태로 개어 두면 그 안에서 냄새가 자랍니다. 두꺼운 부분을 한 번 만져 보고, 애매하면 한 시간 더 두는 게 낫습니다. 다 마른 뒤에는 오래 널어 두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색 있는 옷은 뒤집어 그늘에, 옷 사이 띄워 바람 통하게, 솔기까지 확인하고 걷기. 볕보다 바람입니다. 이 세 가지만 바꿔도 옷이 훨씬 오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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