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매달 같은 날 우체국에 다녀오시길래..” 서랍 속 ‘이것’을 보고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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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매달 같은 날이면 어김없이 우체국에 다녀오셨습니다. 어디에 무엇을 보내시느냐고 여쭤도 별거 아니라며 웃기만 하셨습니다.아버지 댁 이사를 앞두고 짐을 정리하다 서랍 하나를 열게 되었습니다. 그 안에 든 것을 보고 저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매달 같은 날의 외출
아버지는 매달 첫째 주 월요일이면 옷을 단정히 차려입으셨습니다. 그리고 동네 우체국까지 천천히 걸어가셨습니다. 돌아오시면 늘 기분이 좋아 보이셨습니다. 가족들은 오래된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시나 보다 짐작만 했습니다. 아무도 그 외출의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서랍 속 봉투 묶음
서랍 안에는 우체국 영수증과 봉투가 가지런히 묶여 있었습니다. 받는 사람은 모두 멀리 사는 제 이름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봉투 안에는 손주들 앞으로 적어 둔 짧은 편지와 작은 용돈이 들어 있었습니다. 보내지 못한 봉투도 여러 통 함께 남아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저희를 매달 그렇게 기억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뒤늦게 알게 된 마음
저는 그동안 받은 소포가 그저 아버지의 소소한 선물인 줄 알았습니다. 매달 같은 날 도착하던 이유를 그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고맙다는 전화도 제대로 드리지 못했습니다. 저는 봉투를 품에 안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매달 그날이면 아버지께 먼저 전화를 드리고 있습니다.

부모의 사랑은 소리 없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식이 알아채지 못해도 부모는 늘 같은 자리에서 자식을 생각합니다.오늘은 부모님께 안부 전화 한 통을 드려 보시면 어떨까요. 짧은 통화 한 번이 부모님께는 한 달을 버티는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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