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륜 트림을 맞췄는데도 대형 SUV 국산 전기와 수입 내연은 4,983만 원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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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 핵심 사항
- 기아 EV9과 벤츠 GLE는 모두 대형 SUV이지만, 가격표의 시작 구간이 겹치지 않습니다.
- 4륜 최상위 기준으로 EV9 GT-Line은 7,917만 원(세제혜택 후), GLE 450 4Matic은 1억 2,900만 원으로 차액은 4,983만 원입니다.
- 충전 환경과 6~7인승 수요가 있다면 EV9, 벤츠 브랜드와 내연 엔진이 우선이라면 GLE를 고려해야 합니다.
EV9 GLE 비교, 4륜을 맞춰도 차액은 4,983만 원이다
트림을 맞추면 차액이 좁혀질 것이라는 통념은 숫자 앞에서 맞지 않는다. 기아 공식 가격표(2026년 10월 1일 기준)에서 EV9의 가장 비싼 트림인 GT-Line 4WD는 세제혜택 전 8,329만 원이고, 벤츠 GLE의 가장 싼 트림인 300d 4Matic은 1억 1,920만 원이다. 가격표의 시작 구간이 아예 겹치지 않으며, 두 숫자 사이에 3,591만 원이 놓여 있다.

사진 = 메르세데스-벤츠 (해외 배포용 사진으로 국내 판매 사양과 다를 수 있다)
트림과 구동방식을 맞춰 보면 이렇다. EV9은 공식 가격(세제혜택 후), GLE는 개소세 인하 종료 후 현행가(카동 가격표·겟차 출고가 기준)다.
| 맞춤 구간 | EV9 | GLE | 차액 |
|---|---|---|---|
| 입문 대 입문 | 라이트 스탠다드 2WD 6,197만 원 | 300d 4Matic 1억 1,920만 원 | 5,723만 원 |
| 4륜 중상위 | 어스 롱레인지 4WD 7,689만 원 | 450 4Matic 1억 2,900만 원 | 5,211만 원 |
| 4륜 최상위 | GT-Line 4WD 7,917만 원 | 450 4Matic 1억 2,900만 원 | 4,983만 원 |
4륜끼리 맞춰도 차액은 5천만 원 안팎에서 크게 줄지 않는다. 4륜 입문(라이트 롱레인지 6,990만 원)과 300d를 맞추면 4,930만 원으로 가장 작지만 역시 3천만 원대로 내려오지 않는다. GLE 450 AMG Line(약 1억 3,900만 원, 카동 단독 확인)과 GT-Line을 놓으면 약 5,983만 원까지 벌어진다.
표시가 차이를 흔드는 건 트림이 아니라 세제혜택이다
차액을 실제로 움직이는 변수는 세제혜택 반영 여부다. 기아는 가격표에서 세제혜택 후 가격을 앞세운다. 공식 홈페이지 헤드라인 6,197만 원부터라는 숫자도 2WD 라이트 스탠다드의 세제혜택 후 값이며, 같은 트림의 세제혜택 전 가격은 6,519만 원이다. 트림에 따라 EV9 표시가는 322만 원(라이트 스탠다드)에서 412만 원(GT-Line)까지 낮아진다.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그래서 입문 대 입문 차액은 세제혜택 후 기준 5,723만 원, EV9의 세제혜택 전 가격으로 계산하면 5,401만 원으로 322만 원이 줄어든다. 구동방식 차이도 있다. 라이트 롱레인지에서 2WD를 4WD로 바꾸면 세제혜택 전 367만 원, 후 348만 원이 더 든다.
GLE 쪽에는 반대 방향의 변수가 있었다. 개소세 30% 인하 구간(2025년 11월~)에 GLE 300d는 1억 1,780만 원, 450은 1억 2,760만 원이었는데, 2026년 7월 인하가 끝나며 각각 1억 1,920만 원, 1억 2,900만 원으로 140만 원씩 올랐다. 전기차는 혜택으로 값이 내려가고 수입 내연차는 인하 종료로 올랐으니, 두 가격표는 최근 몇 달 사이 더 멀어진 셈이다.
차체는 EV9이 길고 GLE는 넓다, 파워트레인 단위는 다르다
크기는 엇갈린다. 전장은 EV9이 5,010mm로 GLE(4,925mm)보다 85mm 길고 휠베이스도 3,100mm 대 2,995mm로 105mm 길다. 반대로 전폭은 GLE가 2,010mm로 EV9(1,980mm)보다 30mm 넓고 전고도 1,780mm로 25mm 높다. 공차중량은 EV9이 트림별 2,330~2,625kg, GLE가 2,270~2,430kg이다.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EV9 롱레인지 4WD는 283kW(384ps), 토크 600~700Nm이고 99.8kWh 배터리로 19인치 기준 복합 445km(3.8km/kWh)를 달린다. 롱레인지 2WD는 복합 501km다. GLE 450은 3.0L 직렬 6기통 터보 가솔린으로 381ps, 51kgf·m, 복합연비 8.4km/L이고, 300d는 2.0L 디젤로 269ps, 56.1kgf·m, 복합연비 11.6km/L다. 출력만 보면 EV9 4WD(384ps)와 GLE 450(381ps)이 거의 같은 자리에 선다.
다만 EV9 제원은 기아 공식 사양표, GLE 제원은 카동 제원표 기준이고, 전비와 연비는 측정 기준이 달라 직접 비교할 수 없다.
판매량은 GLE가 약 2배지만 월별 격차는 좁아졌다
다나와 월별 집계로 2026년 1~8월 누계는 GLE 4,633대, EV9 2,306대로 GLE가 약 2배다. 8월만 보면 GLE 445대(수입 모델 13위), EV9 312대(국산 모델 42위)다. 가격이 5천만 원 가까이 비싼데도 더 많이 팔리는 셈이다.

사진 = 메르세데스-벤츠 (해외 배포용 사진으로 국내 판매 사양과 다를 수 있다)
최근 석 달 격차는 6월 GLE 634대 대 EV9 392대로 242대, 7월 508대 대 442대로 66대, 8월 445대 대 312대로 133대였다. 7월에 가장 좁아졌다가 8월에 다시 벌어졌으니 한두 달 수치로 추세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충전 환경이 있으면 EV9, 벤츠와 내연이 우선이면 GLE
결국 4,983만 원을 어디에 쓰느냐의 문제다. 대형 SUV를 6~7인승으로 쓰고 집이나 직장에 충전 환경이 있으며 실구매 부담을 5천만 원 가까이 낮추고 싶다면 EV9이 맞다. 세제혜택 후 6,197만 원부터, 4WD 최상위도 7,917만 원이다.
반대로 벤츠 브랜드와 내연 6기통(450의 381ps) 또는 디젤(300d, 복합 11.6km/L)을 우선하고 충전 인프라에 기대지 않고 장거리를 타려는 수요라면 GLE가 어울린다. 1억 1천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은 감수해야 한다. 가격은 2026년 10월 기준이며 GLE는 카동·겟차 확인값이라, 계약 전 견적에서 트림별 최종가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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