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사고 벽 터서 한 집으로 만들었다고?” 부모님 모시고 사는 64평 아파트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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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집주인은 나란히 붙은 두 집을 함께 사서 하나로 합쳤다. 입주 전 골조만 있는 상태에서부터 설계를 맡겨 완공까지 1년 가까이 걸렸다고 하는데, 그 덕에 방 5개, 거실, 화장실 4개짜리 64평 구조를 처음부터 가족의 생활에 맞춰 짤 수 있었다.
바닥은 집 전체를 우드 타일로 통일하고 벽은 공간마다 다른 벽지로 옷을 입혔다. 두 집을 이어 붙인 티가 나지 않게 바닥은 하나로 묶고, 벽에서 방마다 표정을 달리하는 방식이다.
현관

문을 열면 정면에 작은 진열대가 있고 그 위에 미술품 한 점이 놓여 있다. 집에 들어서는 순간 시선이 머무는 자리를 일부러 만든 것으로, 바닥은 흑백 타일을 짜 맞춰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무늬를 냈다.
한쪽 벽에는 신발장을 짜 넣고 그 앞에 대리석으로 만든 신발 벤치를 두었다. 앉아서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으니 어르신이 함께 사는 집에서 특히 쓸모가 크다. 거실로 넘어가는 입구는 금속 마감 아치로 처리했는데, 조명을 받으면 은은하게 빛을 되돌려 손님을 맞는 현관의 격을 한층 올려 준다.
거실

두 집을 합친 만큼 공용 공간은 넓게 흐른다. 거실과 서재, 아일랜드 바, 다이닝룸이 벽 없이 이어지고, 전체를 베이지와 브라운 계열의 흙빛 톤으로 맞춰 넓은 면적이 산만하게 흩어지지 않게 했다.

TV 벽은 한 장의 석재를 섬세하게 잘라 무늬를 맞춘 통 대리석 벽이다. 아랫부분에는 원목 무늬 패널을 짜 맞춰, 돌의 차갑고 묵직한 느낌을 나무가 받쳐 주며 균형을 잡는다.
서재

소파 바로 뒤에는 서재가 있다. 거실 TV 벽의 대리석 무늬를 서재 쪽에도 이어 받아 두 공간이 한 세트처럼 보이게 했다.
벽면에는 진열과 수납을 겸하는 장을 짜 넣었다. 문 달린 칸에는 서류와 잡동사니를 넣고, 열린 칸에는 책과 소품을 올려 거실에서 바라볼 때도 보기 좋은 배경이 되도록 했다.
다이닝룸

다이닝룸 벽은 이 집에서 가장 공들인 면이다. 브론즈 거울과 줄무늬 유리, 세로 격자 라인, 가느다란 금속 띠를 한 벽 안에 겹쳐 놓았는데, 소재가 많아도 색을 차분하게 눌러 두어 과하지 않고 단정하다.
거울과 유리가 조명을 받아 반사되니 식탁 위로 빛이 한층 풍성해지고, 아일랜드 바에서 다이닝룸으로 이어지는 동선도 자연스럽게 열려 있다. 가족 식사든 손님 초대든 한자리에서 감당할 수 있는 구성이다.
안방

안방 침대 헤드 벽에는 금속 질감의 띠를 군데군데 끼워 넣어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냈다. 침대 옆 협탁은 넉넉한 수납장으로 짜서 잠자리 주변 물건이 밖으로 나와 있지 않게 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 헤드 벽 안쪽에 흡음재를 채워 넣어, 두 집을 합친 큰 집에서 거실과 다른 방의 생활 소음이 침실까지 넘어오지 않도록 했다.
안방 욕실

안방 욕실은 샤워 공간을 큼직하게 뺀 것이 핵심이다. 몸을 돌릴 때 벽에 부딪힐 걱정이 없을 만큼 넓어 호텔 욕실에 들어선 듯한 여유가 있다.
부모님 방

부모님 방은 당장 쓰는 방이라기보다 앞으로의 쓰임에 여지를 남겨 둔 방이다. 짙은 색의 소재를 골라 차분하고 묵직한 분위기를 냈다.
딸린 욕실의 샤워 공간에는 앉을 수 있는 의자를 마련했다. 서서 씻기 불편한 어르신을 배려한 것으로, 미끄러짐 사고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남는 방

집 안에는 남는 방도 하나 있다. 바닥과 벽에 나무를 넉넉히 써서 시각적으로 따뜻하고, 다른 공간과 같은 톤으로 맞춰 따로 떨어진 종교 공간이 아니라 집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출처:hs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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