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실 구할 돈으로 집 리모델링했어요” 집에서 피아노 레슨하는 25평 아파트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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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이자 성악가인 집주인에게 집은 쉬는 곳이면서 동시에 일터다. 학생을 가르치고, 혼자 연습하고, 때로는 작은 연주회를 열기도 한다. 그래서 이 25평 아파트에는 살림집과 레슨실, 공연장이라는 세 가지 역할이 한꺼번에 주어졌다.
전체 색은 연한 밀크티 톤으로 잡고 가구와 마감의 선은 간결하게 정리했다. 방 세 개짜리 구조를 다시 짜서 연주 공간과 사적인 공간의 비율을 맞추고, 칸막이를 유리로 바꿔 햇빛이 집 안 깊숙이 들어오게 한 것이 핵심이다.
주방과 다이닝룸
원래 거실 쪽은 창이 한 방향뿐이라 어두웠고, 주방과 식탁을 둘 자리도 애매했다. 해결책은 작은방과 주방의 위치를 통째로 맞바꾸는 것이었다.

그렇게 거실 옆으로 옮겨 온 주방은 ㄱ자 아일랜드 주방이 됐다. 벽면은 테라조로 마감해 투박한 질감을 살렸고, 그 앞에 누드 핑크 아일랜드 조리대와 대리석 식탁을 이어 놓았다. 차분한 밀크티 톤 사이에서 분홍빛 아일랜드가 은근한 포인트가 된다.
피아노 레슨실

소파 뒤편, 원래 안방이던 자리는 반쯤 열린 피아노 레슨실로 바꿨다. 거실과의 경계에는 금속 프레임 유리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레슨할 때는 닫고 작은 연주회를 열 때는 활짝 열어 거실까지 객석처럼 쓸 수 있게 했다.

천장은 둥근 돔 형태로 올렸다. 소리가 천장을 타고 고르게 퍼져 작은 공연장처럼 울림이 살아나도록 한 것이다.
게스트룸

또 하나의 방은 손님방이면서 성악 레슨실을 겸한다. 바깥에서 보이는 벽면은 둥근 곡선의 금속 프레임 유리로 마감해, 복도에서 보면 방 하나가 아니라 장식장처럼 보인다.

방 안에는 바닥을 높인 평상형 침대를 짜 넣고 그 아래와 벽면에 숨은 수납을 두었다. 평소에는 레슨실로 쓰다가 손님이 오면 이불만 펴면 곧바로 잘 수 있는 방이 된다.
안방

정작 집주인의 안방은 집의 가장 안쪽으로 물러나 있다. 벽과 똑같이 마감한 히든 도어 뒤에 침실과 욕실을 함께 두었기 때문에, 레슨을 받으러 온 학생은 그 문이 있는지조차 알기 어렵다.
집의 상당 부분을 일하는 공간으로 내줬지만, 이렇게 가장 깊숙한 곳에 조용한 방 하나를 남겨 두니 하루를 마치고 온전히 혼자가 되는 시간은 지킬 수 있었다고 한다.
출처: nest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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