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결혼 후 친정 현관 비밀번호를 묻지 않길래..” 그 이유를 알고 잠을 못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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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결혼 전까지 친정 현관 비밀번호를 누구보다 잘 알았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몇 년이 지나 제가 비밀번호를 바꿨는데도 딸은 한 번도 묻지 않았습니다.올 때마다 초인종을 누르고 문 앞에서 기다리는 딸이 어쩐지 낯설었습니다. 어느 날 그 이유를 알게 된 저는 그날 밤 한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초인종을 누르는 딸
딸은 친정에 올 때마다 꼭 미리 전화를 하고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저는 그냥 들어오면 되는데 왜 그러느냐고 웃으며 말하곤 했습니다. 새 비밀번호를 알려 주겠다고 해도 딸은 괜찮다며 손을 저었습니다. 처음에는 예의를 차리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딸이 손님처럼 느껴져 마음이 쓸쓸했습니다.

딸이 털어놓은 이유
어느 날 저녁 딸이 조심스럽게 예전 일을 꺼냈습니다. 결혼하고 얼마 안 되어 연락 없이 들렀을 때 제가 반기기보다 당황했던 적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날 제가 미리 말하고 오라고 했던 말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런 말을 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딸은 그 뒤로 친정도 이제 내 집이 아니구나 싶었다고 했습니다.

잠 못 든 밤
그날 밤 저는 딸이 했던 말을 몇 번이고 떠올렸습니다. 바쁘고 피곤한 날 무심코 한 말이 딸에게는 선을 긋는 말로 들렸던 것입니다. 딸이 그동안 초인종 앞에서 어떤 마음으로 서 있었을지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다음 날 저는 딸에게 새 비밀번호를 문자로 보냈습니다. 언제든 그냥 들어와도 된다는 말도 함께 적었습니다.

부모가 무심코 한 말이 자식에게는 오래도록 선으로 남기도 합니다. 서운하게 느껴지는 자식의 행동 뒤에는 부모가 모르는 사연이 있을 수 있습니다.오늘은 자식에게 언제든 편하게 오라는 말을 전해 보시면 어떨까요. 그 한마디가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열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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