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이 미국 핵폭탄을 실을 수 있는 스텔스 전투기 F-35A를 손에 넣었습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9월 18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록히드마틴 공장에서 첫 기체를 인수했습니다.
그리고 2주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까지 거론하는 경고를 내놨습니다. 독일이 정말 핵을 갖게 되는 걸까요.
독일 핵이 아니라 미국 핵

결론부터 말하면 독일이 자기 핵무기를 갖는 것은 아닙니다. 나토 ‘핵공유’ 체제에서는 미국 핵폭탄을 동맹국 전투기가 실어 나르고, 실제 사용 여부는 워싱턴이 최종 결정합니다.
독일은 냉전 때부터 토네이도 전투기로 이 임무를 맡아왔습니다. 1980년대부터 40년 넘게 쓴 토네이도가 2030년까지 퇴역하면서, 미국 신형 핵폭탄 B61-12 탑재 인증을 받은 F-35A가 자리를 이어받는 것입니다.

독일은 2022년 35대를 주문했고 2029년 완전 운용능력 확보가 목표입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이 임무를 할 수 있는 기체가 F-35뿐이라고 했습니다.
칼리닌그라드에 건 푸틴의 핵 카드

유럽을 들썩이게 한 건 푸틴의 입이었습니다. 푸틴은 1일 모스크바 발다이 포럼에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떨어져 있는 러시아 땅 칼리닌그라드 등이 직접 공격받으면 보유한 모든 무기를 쓰는 문제가 불가피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나토 국가들이 칼리닌그라드를 봉쇄하려 하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수단으로 대응하겠다는 외교문서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핵 위협을 멈추라고 맞받았고, 나토는 봉쇄 계획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칼리닌그라드와 국경을 맞댄 리투아니아에서는 지난 7월 의원 50명이 대량살상무기 배치를 금지한 헌법 조항을 없애자는 개정안을 냈습니다.
독일은 “자체 핵무장 없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독일이 자체 핵무장을 추구하지 않고 영국·프랑스와 핵 억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푸틴의 발언 역시 독일의 F-35 인수를 직접 겨냥한 것이 아니라 발트해 긴장에 관한 질문에 답한 것이었습니다. 푸틴은 같은 자리에서 유럽 국가를 공격할 계획이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전범국 독일이 핵폭탄을 다시 만진다는 데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반대로 러시아 위협 앞에서 당연한 대비라는 목소리도 큽니다.
남의 핵을 빌려 싣는 전범국의 딜레마

지정학으로 보면 저는 이번 일의 본질이 독일의 핵 욕심이 아니라 유럽 안보의 미국 의존이라고 봅니다. 전범국이라는 과거 때문에 독일은 자기 핵 대신 미국 핵을 빌려 싣는 길을 택했고, 그 길조차 미국산 전투기 없이는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이 이번에 드러났습니다.
전범국 독일이 핵폭탄을 실어 나르는 현실, 여러분은 불안하게 보십니까,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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