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아이도 신나게 뛰어노는 집” 현관 가벽+놀이 공간 42평 아파트 리모델링
Google 검색에서 뷰어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지어진 지 30년이 훌쩍 넘은 42평 집이다. 부부와 아이 한 명, 그리고 고양이 한 마리가 함께 사는데, 오래된 구조 탓에 복도는 길고 빛은 안쪽까지 잘 들지 않았다.
리모델링의 방향은 북유럽풍으로 잡되, 차갑게 정돈된 모습보다는 가족이 부대끼며 사는 온기가 묻어나는 집이었다. 쇠, 유리, 나무처럼 성질이 다른 재료를 섞어 쓰면서도 전체 톤은 차분하게 맞췄다.
현관

문을 열면 가장 먼저 철재 프레임에 세로 줄무늬 유리와 나무를 엮은 가벽이 보인다. 막힌 면과 비치는 면이 번갈아 이어져 현관과 실내를 나누면서도 꽉 막힌 느낌은 주지 않는다.

이 가벽 옆에는 아이가 노는 공간을 두었다. 집에 돌아와 신발을 벗자마자 아이의 웃음소리와 장난감이 먼저 눈에 들어오도록 한 배치라고 한다. 현관을 지나쳐 가는 곳이 아니라 가족이 처음 만나는 자리로 만든 셈이다.
거실


공용 공간에서는 원래 있던 복도의 축을 옆으로 비틀어 옮겼다. 길게 뻗어 있던 복도가 존재감을 잃자 거실이 넓어졌고, 현관에서부터 시선이 집 가장 안쪽 창까지 막힘없이 닿는다. 빛이 들어오는 길이 그만큼 길어진 것이다.

TV 벽은 마이크로시멘트로 미장했다. 균일한 페인트와 달리 표면에 미세한 얼룩과 결이 남아, 아침과 오후, 해 질 무렵마다 명암이 조금씩 다르게 보인다. 그 곁에 나뭇결을 살린 목재 판넬을 더해 회색 벽이 너무 무겁지 않도록 균형을 잡았다.
천장과 캣워크

천장은 원래 스프링클러 배관이 어지럽게 지나가던 자리였다. 배관을 한데 정리하면서 높이에 단차를 주고, 모서리를 둥글게 굴려 공간과 공간 사이의 경계를 부드럽게 표시했다. 천장의 곡선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음 공간으로 걸음이 이어진다.

이 천장 라인은 고양이가 오르내리는 점프대와도 이어지게 설계했다. 사람의 동선과 고양이의 동선을 따로 떼지 않고 함께 그려 넣어서, 고양이는 집 안 높은 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놀 수 있다.
욕실

욕실은 안방 안에 넣지 않고 바깥에 두었다. 방에 묶여 있지 않으니 누구나 편하게 쓸 수 있고, 나중에 가족이 늘어 방을 다시 나눠야 할 때도 구조를 바꾸기가 훨씬 수월하다.

문은 공용 공간 곳곳에 쓰인 아치 곡선을 이어받아 윗부분을 둥글게 만들었다. 안으로 들어서면 짙은 공작석 빛 초록 모자이크 타일이 눈을 붙잡는데, 차분한 집 전체 톤 안에서 가장 과감하게 색을 쓴 곳이다.
출처:cto design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