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에서 36%입니다. 인도가 수입한 무기 가운데 러시아산 비중이 2015~2019년에서 2020~2024년 사이에 이만큼 떨어졌다는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집계입니다.
인도는 러시아 무기의 최대 고객입니다. 그 고객이 올해 한국과 방산 협력을 한 단계 올리자 우크라이나 군사매체가 “러시아 무기가 밀려난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무슨 계산일까요.
인도가 이미 쓰고 있는 한국 무기

이재명 대통령은 4월 19일부터 인도를 국빈방문해 모디 총리와 15건의 양해각서를 맺었습니다. 경제사절단 약 200명이 동행했고, 조선·방산·AI를 협력 축으로 삼았습니다.
인도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을 넘긴 K9 자주포의 인도형 ‘바지라’ 약 100문을 이미 운용하고 100문을 추가로 들이기로 했습니다. 사막과 고산지대에 맞게 고친 이 자주포는 중국과 맞닿은 라다크에 배치돼 있습니다. 양국은 드론을 막는 대공무기 협력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우크라 매체가 꼽은 25%

우크라이나 군사매체 밀리타르니의 한 필자는 5월 분석에서 한국 방공무기의 인도 현지생산이 2028년에 이뤄지면 인도 무기 수입에서 러시아 비중이 25%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필자는 인도와 한국의 조합을 러시아와 중국 무기를 신흥국 시장에서 밀어내는 생산 거점이라고 불렀습니다. 인도의 가장 큰 약점이 낡은 소련·러시아제 방공망인데, 그 자리를 한국이 채울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55%에서 36%로 떨어진 19%포인트는 10년도 안 되는 사이에 러시아가 인도 시장의 3분의 1 넘게 잃었다는 뜻입니다.
러시아가 아직 쥐고 있는 것

반론은 분명합니다. 인도는 러시아제 S-400 방공미사일과 Su-30 전투기를 주력으로 쓰고 있고, 러시아와 군수 지원 협정도 맺고 있습니다. 25%는 전망치일 뿐이고 러시아 정부가 한국·인도 협력에 공식 반응을 낸 적도 없습니다.

인도의 공급처 다변화로 이득을 보는 나라는 한국만이 아닙니다. 프랑스와 미국이 먼저 인도 시장에 들어갔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러시아 안방까지 한국 무기가 들어갔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반면 인도는 어느 나라와도 깊게 묶이지 않는 나라라 기대를 낮추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고객을 잃는 쪽과 얻는 쪽의 시간표

시장 구조로 보면 러시아가 초조할 이유는 한국이 당장 큰 계약을 땄기 때문이 아니라 시간이 한국 편이기 때문입니다. 인도는 현지생산과 기술이전을 조건으로 공급처를 바꾸고 있고, 전쟁 중인 러시아는 그 조건을 맞춰줄 여력이 줄어드는 반면 한국은 폴란드에서 이미 그 방식으로 성과를 냈기 때문입니다.
인도가 러시아 무기 비중을 25% 아래로 떨어뜨리는 날, 한국 몫은 얼마나 될 거라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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