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사면서 중국 전투기도 산다고?” 인도네시아의 의아한 전투기 4개국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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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42대, 튀르키예 48대, 중국 42대, 한국 16대입니다. 인도네시아가 계약했거나 사기로 발표한 신형 전투기를 나라별로 세어본 숫자입니다.
한국과 10년 넘게 KF-21을 함께 개발한 나라가 KF-21 16대를 사겠다면서 같은 해 중국 전투기 42대도 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어떤 공군을 만들려는 걸까요.
네 나라에서 148대

인도네시아는 2022년 프랑스 라팔 42대를 계약해 올해부터 받기 시작합니다. 지난해 6월에는 튀르키예가 개발 중인 스텔스 전투기 칸 48대를 계약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방장관과 재무장관이 중국 J-10 전투기 42대 이상을 사겠다며 90억 달러 넘는 예산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KF-21 완제품 16대 직구매를 추진 중이고, 미국 F-15EX 24대 양해각서도 2023년에 맺어둔 상태입니다.
네 나라 148대는 한국 공군이 2032년까지 들이기로 한 KF-21 120대보다 많습니다.
분담금 깎아준 나라가 받은 것

한국 독자가 유독 불편한 대목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KF-21 개발비 분담금 1조 6000억 원을 6000억 원으로 깎아 지난 6월 완납했고, 그 대가로 시제기 1대와 제한된 기술자료를 받았습니다.
그 나라가 중국 전투기에 90억 달러를 쓰겠다고 한 겁니다. 중국 쪽 커뮤니티에서는 거꾸로 인도네시아가 KF-21을 공식화하자 J-10 계약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글이 나왔고, 결론은 “결국 둘 다 살 것”이었습니다.
다 사는 데도 이유는 있다는 반론

인도네시아 쪽 논리도 들어야 합니다. 어느 강대국에도 기울지 않는 비동맹 노선에서 공급처를 나누는 것은 의도된 전략이고, 노후한 F-16과 러시아제 Su-27·30을 바꿔야 할 시점이 한꺼번에 왔습니다.

J-10은 지난해 5월 인도·파키스탄 공중전에서 라팔을 떨어뜨렸다는 주장으로 몸값이 뛴 기체입니다. 다만 J-10 계약은 예산 승인 단계이고 KF-21 16대도 아직 서명 전이라, 148대가 전부 하늘에 뜬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분담금 깎아주고 뒤통수 맞았다는 분노가 많습니다. 반면 돈을 다 낸 이상 이제는 고객으로 대해야 한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네 나라 전투기를 굴리는 비용

조달 논리로 보면 이 쇼핑의 문제는 어느 나라 편이냐가 아니라 유지비입니다. 네 나라 전투기는 부품·정비·조종사 훈련 체계가 전부 다르고, 그 비용은 전투기 값보다 오래 남습니다. 한국이 할 일은 분노가 아니라 KF-21 16대 계약서에 정비와 후속 지원을 묶어 그 네 나라 중 가장 오래 남는 공급자가 되는 것입니다.
인도네시아가 네 나라 전투기를 10년 뒤에도 다 띄우고 있을 거라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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