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라팔 사놓고 왜 KF-21 샀지?” UAE가 KF-21 20조 공동개발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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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는 2021년 말 프랑스 라팔 전투기 80대를 약 190억 달러에 계약한 나라입니다. 그런데 이 나라가 지난해 11월 한국과 KF-21을 함께 개발하고 현지에서 생산해 제3국에 수출까지 하자는 공동선언을 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협력이 150억 달러, 우리 돈 20조원이 넘는 규모로 커질 수 있다고 봅니다. 최신 프랑스 전투기를 80대나 사 둔 나라가 왜 한국 전투기에 손을 내밀었을까요.
의향서에서 공동선언까지

흐름은 지난해 4월 UAE 공군·방공사령관이 한국 공군참모총장과 KF-21 포괄 협력 의향서에 서명하며 시작됐습니다. 11월 이재명 대통령 국빈방문에서는 양국이 ‘100년 동반자’ 공동선언을 내고 무기를 사고파는 관계에서 공동개발·현지생산·공동수출 관계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UAE가 바라는 것은 KF-21의 성능개량형 개발에 참여하고, UAE 사양으로 고친 기체를 자국에서 만들고, 더 나아가 스텔스 성능을 높인 5세대급 개량형을 함께 개발해 함께 파는 구조입니다.
F-35가 막혔던 나라의 선택

배경에는 미국이 있습니다. UAE는 2020년 F-35 50대 등 230억 달러 패키지를 추진했지만 미국이 UAE 통신망의 중국 화웨이 장비 철거를 요구하면서 거래가 멈췄습니다. 라팔 80대 계약은 그 직후에 나왔습니다.

라팔은 사는 것이고, KF-21은 만드는 데 끼는 것입니다. 지오폴리티컬 모니터에 실린 한 분석은 한국이 공동생산·인력훈련·공동수출권을 내줄 수 있는 공급자라는 점을 UAE가 샀다고 봤습니다.
20조원은 KF-21 체계개발에 11년간 들어간 8조원대 예산의 2.5배에 해당합니다.
미국산 엔진이라는 벽

반론도 같은 분석에 들어 있습니다. KF-21의 엔진은 미국 GE 제품이라 제3국 수출 때 미국 수출 통제를 받고, UAE가 얻는 자율성도 결국 미국 승인 아래 있다는 지적입니다. 분석은 이것이 전략적 자율성인지 다른 종류의 의존인지는 한국이 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적었습니다.
또 하나, 지금까지 나온 것은 의향서와 공동선언이지 구속력 있는 구매 계약이 아닙니다. 공동개발 파트너였던 인도네시아가 분담금을 깎고 발을 뺀 전례도 있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라팔 80대 산 나라가 한국 전투기를 골랐다는 데 환호가 큽니다. 반면 계약서 나오기 전에는 인도네시아를 기억하자는 신중론이 함께 나옵니다.
전투기를 파는 나라와 전투기 산업을 파는 나라

항공 산업으로 보면 UAE의 선택은 KF-21이 라팔보다 좋아서가 아니라 한국이 전투기 산업 자체를 나눠 줄 수 있는 나라여서입니다. 프랑스와 미국은 완성품을 팔지만 한국은 설계와 생산라인을 함께 내놓을 수 있고, 돈이 많고 산업이 없는 나라에는 그것이 전투기 성능표보다 비싼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UAE와의 20조 공동개발, 계약서까지 갈 거라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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