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소리를 들을 때 고개를 자꾸 갸웃거리거나 귀에 물이 찬 듯 멍하고 먹먹한 느낌을 받는 중장년이 많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현상을 단지 나이가 들며 생기는 자연스러운 노화로 치부하곤 한다.
그러나 청력은 한 번 손상되면 다시 되돌리기 어려우므로 평소 생활 습관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큰 소음에 노출되지 않더라도 매일 무심코 반복하는 평범한 행동들이 귀 내부 청각 세포와 외이도 피부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며 청력을 조금씩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장시간 이어폰 사용하기
첫째로 점검할 행동은 이어폰을 장시간 끼고 있는 습관이다. 강연이나 라디오를 들을 때 음량이 크지 않더라도 귓속에 밀착된 상태로 소리를 오래 들으면 귀 내부 구조가 쉴 시간을 빼앗긴다.
특히 귓구멍 깊이 들어가는 형태의 이어폰은 고막에 자극이 더 직접적으로 전달된다. 따라서 이어폰을 빼지 않고 연이어 몇 시간씩 소리를 듣지 않고 중간에 휴식을 취하거나, 귓바퀴 바깥에 걸치는 헤드폰을 사용하여 귀에 가해지는 자극을 줄여주는 편이 바람직하다.
면봉이나 귀이개로 귓속 파내기
둘째는 면봉이나 귀이개로 귓속을 자주 파내는 습관이다. 귀가 간지럽거나 답답하다고 해서 단단한 도구를 깊이 넣으면 귀지를 안쪽으로 밀어 넣어 외이도를 막거나 피부에 상처를 내기 쉽다.
귀지는 귓속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므로 억지로 귀지를 파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밖으로 배출되도록 두는 것이 안전하다. 답답함이 지속될 때는 도구로 파지 않고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상태를 점검받아야 한다.
샤워 후 귓속 물기 방치하기
셋째는 샤워 후 귓속 물기를 제대로 말리지 않는 습관이다. 귓속에 수분이 남아 축축한 환경이 계속되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상태가 되어 외이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샤워 후 고개만 털어내고 방치하지 않고 마른 수건으로 귀 입구를 가볍게 닦은 뒤 고개를 기울여 물을 빼내야 한다.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할 때도 귀 근처에 바짝 대지 않고 미지근한 바람을 멀찍이 쐬어주며 귓속을 안전하게 말려야 한다.
이처럼 이어폰 사용을 줄이고 귀를 함부로 파지 않으며 샤워 후 물기를 잘 말리는 것만으로도 귀가 먹먹한 증상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
소리 전달 경로에 불필요한 자극을 주지 않고 귀가 쉬도록 돕는 것이 청력 관리의 시작이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계속되거나 통증이나 진물이 동반될 때는 혼자 판단하지 않고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