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했더니 외국 사는 부모님도 구경하러 온대요” 서재 2개 39평 구축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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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 지 22년 된 39평, 방 4개짜리 아파트에 부부 둘이 산다. 오래된 집을 미국식 클래식과 요즘 감각을 섞은 분위기로 고쳤는데, 40년째 해외에 사는 집주인의 부모님이 설계도를 보고는 새집을 직접 보러 오겠다고 했을 정도라고 한다.
부부가 원한 건 분명했다. 신발 벗는 현관이 따로 있을 것, 각자 쓸 서재,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바 테이블, 그리고 넉넉한 수납이었다. 기존 칸막이벽을 철거해 서재 두 칸을 새로 나누고, 아일랜드 식탁을 다이닝 테이블과 이어 붙여 거실부터 주방까지 시원하게 트인 구조를 만들었다.
현관

현관은 미닫이문과 바닥 타일로 영역을 갈랐다. 문을 달아 생활 공간과 확실히 구분하고, 바닥재까지 다르게 깔아 신발 벗는 자리를 눈으로도 알 수 있게 한 것이다.
바닥에는 밝은 패턴 타일을 깔고 같은 톤의 밝은 우드 신발장을 맞췄다. 옆쪽에는 짙은 나뭇결로 마감한 벤치를 두고 벽등을 달았는데, 앉아서 신발을 신고 벗는 짧은 순간까지 배려한 자리다.
거실

거실은 흰색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TV 벽은 흰 바탕에 결이 은은하게 번지는 대리석을 쓰고, 브론즈 거울을 가늘게 띠처럼 넣은 뒤 세로로 긴 면을 강조했다. 세로선이 시선을 위로 끌어올려 천장이 실제보다 높아 보인다.

소파 뒤 벽에는 흙빛이 그러데이션으로 번지는 그림을 걸고 양쪽에 같은 모양의 벽등을 하나씩 달았다. 좌우를 똑같이 맞춘 대칭 배치 덕분에 미국식 클래식 특유의 단정하고 반듯한 인상이 살아난다.
다이닝룸

거실과 다이닝룸 사이 천장에는 큰 보가 지나간다. 이걸 숨기려 애쓰기보다 사각 프레임으로 감싸 몰딩처럼 보이게 했고, 주변 천장과 같은 색과 마감으로 이어 붙여 어색하지 않게 녹였다.
그 아래에 놓인 아일랜드 식탁은 청록빛이 도는 민트 블루로 칠하고 상판은 나무로 덮었다. 흰 공간에서 이 색 하나가 집의 인상을 정하는데, 식탁과 이어지는 구조라 간단한 한 끼나 간식을 먹을 때 자연스럽게 모이게 된다.
서재


서재는 두 칸으로 나눴다. 하나는 흰색 몰딩과 밝은 톤으로 깔끔하게 마감한 미국식 서재이고, 다른 하나는 나뭇결을 살려 한결 따뜻하고 아늑하게 꾸몄다. 부부가 각자 좋아하는 분위기에서 따로 집중할 수 있도록 성격을 다르게 잡은 것이다.
안방

안방은 자연을 닮은 무늬의 벽지로 감쌌다. 한쪽 벽에는 회색빛 도는 차분한 파스텔 블루로 아치 모양을 만들고, 그 안에 TV 벽과 장식 선반, 가전 수납을 함께 넣었다.
여러 기능을 아치 하나로 묶어 두니 침실에 이것저것 늘어놓을 일이 줄고, 벽 전체가 하나의 장식처럼 보인다.
드레스룸

안방 옆에는 드레스룸을 따로 마련했다. 옷장 문은 유리로 달고 안쪽에 매입등을 넣어, 문을 닫아도 걸린 옷이 은은하게 비친다. 옷을 고르기 편한 건 물론이고, 매장 진열장처럼 정돈된 분위기가 난다.
출처:yao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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