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일만 하다가 드디어 리모델링한 집” 원목으로 완성한 45평 신축 아파트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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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일에 매달려 온 집주인이 이 집에 바란 건 인생 후반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집이었다. 쉬는 시간이 온전히 쉬는 시간이 되면서도, 생활 곳곳에서 정돈된 고급스러움이 느껴지기를 바랐다고 한다. 어른 둘과 아이 하나가 지내는 방 3개짜리 45평으로, 바닥과 벽만 있는 신축 상태에서 공사를 시작했다.

바탕은 차분한 원목 톤과 흙빛에 가까운 베이지 계열로 잡았다. 여기에 천연 대리석과 금속 마감, 몰딩을 조금씩 얹었는데, 어느 하나가 튀지 않도록 분량을 조절해 은은한 고급스러움만 남겼다. 화려함보다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쪽을 택한 셈이다.
다이닝룸

이 집에서 가장 공을 들인 곳은 다이닝룸 한쪽의 홈바다. 바 뒤편으로 와인 보관장과 수납장을 숨겨 넣었는데, 병과 잔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니 공간이 어수선해 보이지 않고 필요할 때만 꺼내 쓰면 된다.

바 전면은 세로로 촘촘한 나무 루버로 감쌌고, 상판에는 아이보리빛 대리석을 올렸다. 나무의 결과 돌의 매끈함이 맞붙으면서 한 공간 안에서도 질감이 풍부해졌고, 식사를 마친 뒤 가볍게 한잔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생활 속으로 들어왔다.

눈여겨볼 부분은 모서리다. 상판 끝을 둥글게 깎았는데, 집 안을 뛰어다니는 아이가 부딪혀도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어른의 취미 공간이지만 아이의 동선까지 함께 계산한 디테일이다.
안방

안방은 휴식에만 집중하도록 꾸몄다. 침대 헤드 벽에는 클래식한 몰딩 프레임을 두르고, 그 안을 헤링본 패턴의 나무로 채웠다. 몰딩이 주는 단정한 선과 헤링본의 리듬감이 겹치면서 우아한 분위기가 은근하게 묻어난다.

색은 베이지와 아이보리 같은 중간 톤으로 맞췄다. 눈에 걸리는 강한 색이 없으니 침대에 누웠을 때 시선이 편안하게 가라앉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공간다운 고요함이 유지된다.
손님방

손님방은 분위기를 확 바꿨다. 벽을 맑은 티파니 블루로 칠해 집 안 다른 공간의 베이지 톤과 대비를 줬는데, 가볍고 산뜻한 색이라 방에 들어서는 순간 기분이 한결 밝아진다.

찾아오는 사람이 편하게 머물다 가는 방이니 무게감보다 경쾌함을 택한 것이다. 같은 집 안에서도 방마다 성격을 달리하니, 차분한 안방과 생기 있는 손님방이 서로를 더 돋보이게 한다.
출처:ycid inter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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