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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친구는 장례식에도 안 온다..” 60대 이후 반드시 손절해야 하는 친구 유형 1위

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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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친구 명단은 자연스럽게 정리된다. 연락이 끊긴 사람도 있고, 멀리 이사 간 사람도 있다. 그래도 몇십 년을 알고 지낸 친구라면 웬만한 서운함은 넘기며 지낸다. 밥값을 몇 번 더 내도, 부탁을 몇 번 더 들어줘도 친구 사이에 그 정도는 괜찮다고 여긴다. 거절하면 속 좁은 사람이 될까 봐 싫은 소리 한 번 못 하고 지내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이 관계가 한쪽으로만 기울어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 온다. 늘 주는 쪽은 나였고, 상대는 받는 데 익숙해져 있다. 남은 시간과 기운은 갈수록 줄어드는데 이런 관계를 계속 붙잡고 있어야 할까? 60대 이후 곁에 두면 오히려 마음만 닳게 하는 친구는 어떤 사람일까?

3위. 고마운 걸 당연하게 여긴다

처음 밥을 샀을 때는 고맙다는 말이 몇 번씩 돌아온다. 다음에는 자기가 사겠다는 약속도 한다. 그런데 몇 번 반복되고 나면 계산대 앞에서 슬그머니 화장실로 향한다. 집안 행사 때 일손을 보태줘도, 병원에 차로 데려다줘도 어느새 인사가 사라진다. 오히려 늦게 왔다며 서운한 티를 내기도 한다. 모임 장소를 잡고 연락을 돌리는 일도 늘 내 몫이 된다.

호의는 처음에는 선물이지만 반복되면 권리가 된다. 상대는 내가 해주는 걸 내 마음이 아니라 원래 그런 것으로 받아들인다. 한 번이라도 거절하면 그동안 쌓은 정은 사라지고 변했다는 말만 돌아온다. 내가 빠지면 아쉬운 건 내가 아니라 내가 해주던 일이라는 걸 그때 알게 된다.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에게 베푸는 친절은 관계를 깊게 하지 않는다. 내가 지치는 속도만 빨라질 뿐이다.

2위. 필요할 때만 연락한다

몇 달 동안 소식 한 번 없다가 갑자기 전화가 온다. 반가운 마음에 받아보면 안부는 짧고 본론은 길다. 자식 결혼식에 와 달라는 이야기, 아는 사람 좀 소개해 달라는 이야기, 돈을 잠깐 빌려 달라는 이야기다. 부탁이 끝나면 다시 연락이 뚝 끊긴다. 내 생일이나 집안 경조사에는 문자 한 통 없다. 정작 내가 연락하면 바쁘다며 전화를 서둘러 끊는다.

이런 관계에서 나는 친구가 아니라 쓸모 있는 사람일 뿐이다. 전화가 올 때마다 이번에는 무슨 부탁일까부터 떠올리게 된다. 반가워야 할 이름이 화면에 뜨면 오히려 가슴이 답답해진다. 거절할 핑계부터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연락의 횟수보다 연락하는 이유를 보면 관계의 무게가 보인다. 부탁할 때만 찾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내가 줄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다.

1위. 내가 어려울 때 모른 척한다

평생 남의 일에 발 벗고 나섰던 사람도 나이가 들면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 수술을 받아 몇 주 누워 있거나, 집안에 큰일이 생겨 손이 모자랄 때다. 그동안 챙겨준 친구들에게 조심스럽게 사정을 알린다. 단체 대화방에 소식을 올려도 읽음 표시만 늘어날 뿐 답이 없다. 겨우 돌아오는 답은 생각보다 짧다. 요즘 바빠서 못 가겠다는 말, 나중에 밥이나 한번 먹자는 말이 전부다.

그 순간 그동안의 관계가 한눈에 보인다. 내가 건강하고 여유 있을 때 곁에 있던 사람들이 정작 필요할 때는 아무도 없다. 몸이 회복되고 다시 모임에 나가면 그 친구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반긴다. 그 반가움에 넘어가면 같은 일이 또 반복된다. 그동안 내가 준 것들이 정이 아니라 편의였다는 사실이 씁쓸하게 남는다. 어려울 때 모른 척한 사람은 다음에도 똑같이 모른 척한다.

남은 인생은 생각보다 짧고 기운은 생각보다 빨리 줄어든다. 받기만 하는 사람에게 쓸 시간에 나를 아껴주는 사람을 한 번 더 만나는 게 낫다. 조용히 연락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정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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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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