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집 한 채 줬는데 연락이 끊겼습니다” 70대 부모가 뒤늦게 후회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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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피땀 흘려 마련했던 아파트를 외아들에게 넘겨준 지 2년 만에 우리 집 전화기는 차갑게 침묵했다.
노후 자금까지 싹 끌어모아 아파트 등기를 넘겨줄 때만 해도 아들은 매달 생활비를 보내며 모시겠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명의가 넘어간 직후부터 전화 통화는 뜸해졌고 급기야 이번 달에는 신호음만 울릴 뿐 아무도 받지 않았다.

나는 식비라도 벌어보려고 아내와 함께 새벽마다 근처 인력시장에 나가 폐지를 줍고 식당 일을 시작했다.
한때는 내 집을 가진 어엿한 가장이었지만 지금은 작은 월세방 보증금조차 까먹으며 하루 하루를 버티는 처지다.
동네 주민이 자식 농사 잘 지었다며 부러워할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찌릿하게 아파와 슬그머니 자리를 피했다.

겨울 바람이 거세진 어느 날 답답한 마음에 아들이 살고 있는 옛 우리 집 아파트 현관문 앞까지 찾아갔다.
초인종을 여러 번 눌렀지만 안에서는 정적만 흘렀고 이웃 주민은 아들 가족이 이사를 갔다고 무심하게 전했다.
부모에게 말 한마디 없이 집을 팔고 떠났다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 복도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손에 쥐고 있던 빛바랜 가족사진과 등기 서류 봉투가 허망하게 바닥으로 떨어지며 차가운 먼지를 뒤집어썼다.
효도하겠다는 자식의 헛된 약속만 믿고 최소한의 노후 안전장치도 남겨두지 않았던 내 어리석음이 뼈저리게 후회됐다.
아내의 여윈 손을 잡고 캄캄한 아파트 복도를 내려오며 거듭된 배신감에 눈물이 그치지 않고 흘러내렸다.

통장 잔고가 텅 빈 월세방으로 돌아와 아들과 주고받았던 서류들을 모두 쓰레기통에 털어 넣었다.
자식에게 가진 것을 전부 내어주고 빈손이 된 노년의 삶에 남은 것은 서글픈 깨달음과 아픈 후회뿐이었다.
나는 쓸쓸하게 찬밥을 물에 말아 먹으며 이제야 홀로 견뎌내야 할 혹독한 겨울을 마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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