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하나에 1000억?” 한화오션이 거제에 세우는 1800톤 괴물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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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톤에서 1800톤으로, 두 배입니다. 한화오션이 경남 거제조선소에 새로 세우는 골리앗 크레인이 한 번에 들어 올릴 수 있는 무게입니다.
투자비만 약 1000억 원인 이 크레인은 국내 조선소 골리앗 크레인 가운데 가장 큽니다. 그런데 만드는 곳이 중국이라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조선 강국 한국이 왜 크레인을 중국에 맡겼을까요.
국내 골리앗 크레인 최대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이 크레인 도입을 승인했고, 최근 강재 절단식을 열어 본격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설치 장소는 거제조선소 1도크입니다.
지금까지 국내 조선소 골리앗 크레인 가운데 가장 큰 건 군산조선소의 1650톤급이었습니다. 바다 위에 띄우는 1만 톤급 해상크레인은 따로 있지만, 도크 위를 가로지르는 골리앗 크레인으로는 이번이 최대입니다.
1800톤은 1.5톤짜리 중형 승용차 1200대를 한 번에 드는 힘입니다.
더 큰 블록, 더 빠른 건조

배는 수십 개 블록으로 나눠 만든 뒤 도크에서 합칩니다. 크레인이 들 수 있는 블록이 커질수록 합치는 횟수가 줄고 건조 기간도 짧아집니다.
한화오션은 이 크레인으로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LNG운반선 같은 대형 상선은 물론 해양플랜트 모듈과 특수선 건조 능력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특수선에는 잠수함과 군함이 포함됩니다.
하필 중국산이라는 물음

제작은 중국 장쑤룬방중공업의 자회사가 맡았습니다. 왜 중국 업체를 골랐는지 한화오션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 대목에서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 해군 함정 정비와 건조를 노리는 조선소가 핵심 설비를 중국에 맡기면 보안 문제를 지적받을 수 있고, 고장 났을 때 부품과 정비를 중국에 기대야 한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반대로 초대형 크레인은 만드는 곳이 많지 않은 설비라 가격과 납기를 따진 선택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한국 조선소가 중국 크레인을 쓰는 게 씁쓸하다는 반응과, 실리를 챙긴 선택이라는 반응이 엇갈립니다.
크레인보다 큰 수주를 위한 투자

설비 투자 관점에서 보면 1000억 원은 크레인 값이 아니라 더 큰 배를 더 빨리 짓기 위한 입장권입니다. 수주가 몰리는 지금 도크 회전 속도를 높이는 쪽이 이기는 만큼, 이 투자는 몇 척의 추가 수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중국산 설비에 대한 보안 검증은 미국 시장을 노리는 한 반드시 넘어야 할 숙제입니다.
조선소 핵심 설비를 중국에 맡긴 선택, 여러분은 실리라고 보시나요 위험이라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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