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인테리어가 질렸다면 참고할 만한 집” 그레이+패브릭 투룸 아파트 다크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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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집일수록 벽은 하얗게, 가구는 밝게 맞추라는 말을 흔히 듣는다. 방 2개짜리 17평 신축 아파트인 이 집은 반대쪽을 골랐다. 짙은 그레이와 깊은 우드 톤으로 전체를 낮게 가라앉히고, 소재를 바꿔 붙이거나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는 식으로 같은 색 안에서 변화를 만들었다.
도심 한가운데서 조용히 숨을 돌릴 수 있는 집을 원했기 때문이다. 밝고 경쾌한 집 대신 들어서면 목소리가 저절로 낮아지는 집을 목표로 삼은 셈이다.
거실

거실의 바탕은 그레이다. 다만 TV 벽만큼은 따뜻한 화이트로 마감했는데, 이 벽 전체가 수납장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짙은 색으로 수납장을 짜면 부피가 그대로 드러나니, 가장 큰 덩어리를 밝은 색으로 눌러 두고 나머지를 어둡게 가져간 것이다.

맞은편 소파 뒤 벽에는 패브릭 벽지를 바르고 금속 마감을 띠처럼 더했다. 어두운 톤이 자칫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 자리에 질감과 은은한 광택을 얹어 표정을 준 셈이다. 창에는 우드 블라인드를 달았는데, 한낮의 햇빛이 날을 잃고 결대로 걸러져 들어오면 그레이 벽 위로 부드러운 줄무늬가 번진다.
주방과 다이닝룸

주방은 거실과 트여 있고, 아일랜드 식탁을 가운데 두고 한 바퀴 돌 수 있게 동선을 짰다. 막다른 길이 없으니 두 사람이 동시에 움직여도 부딪힐 일이 적다.

안쪽 벽을 따라 놓인 일자형 싱크대는 짙은 우드와 다크 그레이를 섞어 마감했다. 어두운 색은 벽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어 주방이 실제보다 깊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 앞의 아일랜드 식탁은 흰 대리석 무늬 상판으로 마감해 짙은 배경 위에서 단연 눈에 띄는데, 간결한 형태에 돌 무늬 하나로 무게를 실은 덕에 집 전체에서 가장 밝은 자리가 됐다.
침실


방 두 개는 거실의 차분한 색감을 그대로 이어받되 우드의 비중을 한층 높였다. 그레이가 주는 서늘함을 나무의 온기로 덜어내 잠자리에 맞는 온도를 맞춘 것이다. 색과 재료의 자극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눈이 덜 피곤하고 잠들기가 한결 수월해진다는 판단이었다.

수납은 천장의 큰 보 아래를 활용했다. 침대 머리맡과 발치 쪽 보 밑으로 수납장을 짜 넣었는데, 덕분에 보가 툭 튀어나와 보이지 않고 벽 안으로 묻힌다. 눈에 거슬리던 구조물을 감추는 일과 수납을 늘리는 일을 한 번에 해결한 셈이다.
출처:cg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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