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술 유출된 거 아니야?” 폴란드 K9 개량에 한화가 오히려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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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가 한국 K9 차체로 만든 자주포를 자기 손으로 개량한다는 소식에 우리 기술이 새 나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신 분들 계실 겁니다.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는 5일(현지시간)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24에 자주포 ‘크라프’의 개량형 ‘크라프2’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크라프는 폴란드 업체 HSW가 한국 K9의 차체 기술에 자국산 포탑을 얹어 만드는 155㎜ 자주포입니다. 그 개량을 폴란드가 주도하는데 한국 회사는 왜 손해를 안 보는 걸까요.
자동장전과 방호 장비가 들어가는 크라프2

HSW는 개량형에 완전 자동 장전 장치와 더 높은 압력을 견디는 포신, 원격 조종 무장, 다중 분광 연막탄 발사기를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2022년부터 크라프를 전장에서 굴리며 쌓은 경험이 개량의 배경입니다.
폴란드는 2024년 12월 크라프 96대를 주문하면서 48대는 기존형, 나머지 48대는 개량형으로 받기로 했고 납품 기간은 2027~2029년입니다. 다만 시험 시작 날짜와 최종 성능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베낀 게 아니라 산 것, 그리고 계속 산다

핵심은 차체가 어디서 오느냐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4월 2억 8000만 달러(약 3800억원) 규모의 크라프 차체 부품 공급 계약을 발표했고, 엔진과 변속기를 묶은 동력 장치까지 포함해 올해부터 2028년까지 공급합니다.
폴란드가 포탑을 바꾸고 장전 장치를 새로 달아도 그 밑에 깔리는 차체는 한국에서 갑니다. 4년 공급 기간으로 나누면 해마다 약 950억원씩 부품값이 폴란드에서 한국으로 넘어오는 셈입니다.
그래도 남는 기술 통제의 숙제

반론도 있습니다. 양사는 2024년 협력 의향서에서 크라프·K9 부품의 제3국 수출과 기술 협력 확대를 논의했는데, 폴란드가 개량 노하우를 쌓을수록 장기적으로 한국 의존도를 줄이려 할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포탑과 사격통제는 이미 폴란드 것이라 차체 하나가 영원한 고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한국 차체가 유럽 자주포의 표준이 됐다는 자부심 섞인 반응이 많고, 반대로 차체만 팔다 완제품 시장을 폴란드에 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완제품 경쟁자가 아니라 부품 고객

산업 구조로 보면 크라프2는 한화의 경쟁자가 아니라 가장 오래 남을 고객입니다. 폴란드가 개량에 돈을 쓸수록 그 자주포는 더 오래 굴러가고, 굴러가는 동안 한국산 차체와 동력 장치 주문은 계속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폴란드식 개량이 한국 방산에 득이 될지 독이 될지, 여러분 판단은 어느 쪽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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