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기술 다 넘기고 있다” 전투기 말곤 못 막는 러시아 제트 드론 기술이 북한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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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와 57%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28일 하루 동안 날아온 러시아 샤헤드 드론 120여 대를 막아낸 비율과, 그중 제트 엔진을 단 샤헤드만 따로 본 격추율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공개한 숫자입니다.
그 젤렌스키 대통령이 4일 키이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이 제트 드론 기술을 북한과 공유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에 모든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 말이 왜 서울에서 더 무겁게 들릴까요.
프로펠러에서 제트로, 막을 수단이 줄었다

러시아는 최근 몇 주 사이 제트 추진 드론 공격을 급격히 늘렸습니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가 지금까지 전투기를 띄우는 것 외에는 이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단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프로펠러 드론보다 빨라 요격 드론이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드론 조종과 전자전 교란 기술을 배우고 있다며 이를 “매우 위험한 순간”이라고 불렀습니다. 탄도미사일 기술은 모르겠지만 북한이 미사일을 도왔으니 아마 그럴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한국 당국이 이미 봤던 신호

이 주장은 우크라이나 쪽에서만 나온 것이 아닙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3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군에게서 드론 훈련을 받고 있다는 정보를 확인했고, 북러 간 드론 기술·생산 협력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대국민 연설에서도 러시아의 기술 지원 아래 북한 영토에서 샤헤드형 공격 드론이 생산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환산하면 격추율 70%와 57%의 차이는 100대가 날아올 때 30대가 뚫리느냐 43대가 뚫리느냐의 차이입니다. 휴전선에서 서울까지 거리라면 그 차이는 분 단위로 결정됩니다.
전부 주장이고, 발언 시점도 따져야

유보할 대목이 있습니다. 북한이 제트 드론 기술을 받았다는 것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판단이지 한국이나 미국 정보당국이 확인한 사실은 아닙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기술 이전은 물론 파병 자체도 공식 인정한 적이 없습니다.
발언 시점도 공교롭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공개해 한국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고, 같은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이 북한군 병사를 넘겨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위협을 키워 한국의 지원을 끌어내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우크라이나 안팎에서 나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북한 드론이 서울 상공에 뜨는 장면을 떠올리는 공포가 많고, 반대로 우크라이나가 무기 달라고 북한 카드를 흔든다는 냉소도 적지 않습니다.
의도가 있어도 위협은 남는다

안보 실무로 보면 젤렌스키의 의도가 무엇이든 북한군이 러시아에서 드론 전쟁을 배우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국정원도 확인한 것이라, 한국이 준비할 것은 그의 말을 믿느냐가 아니라 제트 드론을 전투기 없이 떨어뜨릴 수단이 우리에게 있느냐입니다.
북한 제트 드론이 넘어온다면 지금 한국군이 막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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