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첫째 사위’ 한병기…부관 인연서 외교관·의원 거쳐 설악산 케이블카까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첫째 부인 김호남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 박재옥씨의 남편이자, 박 전 대통령의 맏사위인 한병기(韓丙基, 1931~2017) 전 국회의원은 군 장교 출신으로 정·관계와 외교가, 재계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이복 형부에 해당한다.
1931년 평안남도 안주군에서 태어난 한 전 의원은 홍익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6·25 전쟁 당시 갑종장교(육군 대위 예편)로 참전했다.
그는 1950년대 후반 육군 사단장이던 박정희 장군의 전속부관으로 발탁되며 박 전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이를 계기로 박 전 대통령의 큰딸인 박재옥 씨와 1958년 백년가약을 맺으며 맏사위가 됐다.

1961년 5·16 군사정변 이후 외무부장관 비서관을 거쳐 30대 초반인 1962년 주뉴욕 총영사관 영사로 부임하며 외교 무대에 발을 들였다. 이후 미국 페어레이 디킨슨 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1년 제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공화당 공천을 받아 강원도 속초·양양·고성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 의회에 입성했다. 의원 임기를 마친 뒤에는 주칠레 대사, 주유엔(UN) 대표부 대사 직무대행(차석대사), 주캐나다 대사 등을 역임하며 외교관으로 활약했다.
1979년 10·26 사건 이후에는 김종필 전 총리의 보좌역을 맡았으며, 1980년대 전두환 신군부 출범 당시 정치 규제를 겪기도 했다. 이후 제13대·제15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DJP 연합 시절인 국민의 정부에서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방송개혁위원회 위원과 국무총리실 자문위원장을 지냈다.

한 전 의원은 관직과 정계 외에도 대한선주협회 회장, 삼양항해 회장 등을 지냈다. 특히 1970년대 초 박정희 정부 시절 강원도 설악산 국립공원 권금성 케이블카(설악관광) 독점 사업권을 취득한 뒤 대를 이어 운영해 온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슬하에는 장남 한태준(전 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 장녀 한유진, 차남 한태현(설악관광 회장) 등 2남 1녀를 두었으며, 사위는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다.
한병기 전 의원은 2017년 4월 21일 향년 85세로 별세했으며, 부인 박재옥 씨도 3년 뒤인 2020년 7월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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