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솥에 애매하게 남은 밥은 볶음밥이나 주먹밥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에어프라이어에 얇게 펼쳐 누룽지처럼 구운 뒤 채소와 치즈를 올리면 밀가루 반죽 없이도 바삭하고 고소한 피자를 만들 수 있다. 맛을 결정하는 것은 밥을 펼치는 두께와 굽는 순서다.
남은 밥 한 공기로 밀가루 없는 피자 도우를 만든다
누룽지 피자의 가장 큰 특징은 밀가루 반죽 대신 밥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피자는 밀가루에 물과 이스트 등을 넣어 반죽하고 발효시키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누룽지 피자는 이미 지어진 밥을 활용하기 때문에 준비 과정이 훨씬 간단하다. 밥 1공기 정도면 작은 피자 한 판을 만들 수 있으며 갓 지은 밥보다 한김 식어 수분이 적당히 빠진 밥이 다루기 편하다.
다만 냉장 보관한 찬밥은 전분이 굳어 잘 뭉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워 사용하면 모양을 잡기 쉽다. 밥알이 서로 붙어 있는 상태에서 넓게 펼쳐야 구운 뒤에도 피자 도우처럼 형태가 유지된다.

밥은 최대한 얇고 균일하게 펼쳐야 바삭해진다
에어프라이어 바스켓에 기기 사용이 가능한 종이호일을 깔고 밥을 올린다. 숟가락이나 주걱으로 밥을 눌러가며 둥글게 펼치되 두께는 약 5~7mm 정도로 맞추는 것이 좋다. 너무 두꺼우면 겉면만 마르고 가운데는 부드러운 밥 상태로 남기 쉬우며 지나치게 얇으면 뒤집거나 토핑을 올리는 과정에서 부서질 수 있다.
가장자리까지 일정한 두께로 눌러주면 전체적으로 고르게 구워진다. 종이호일은 밥이 충분히 올라가 날리지 않도록 고정해야 하며 예열할 때 빈 종이호일만 넣는 것은 피해야 한다.

에어프라이어에서 먼저 누룽지처럼 구워주는 것이 핵심이다
밥을 얇게 펼쳤다면 에어프라이어 180도에서 약 10~15분 정도 굽는다. 에어프라이어의 출력과 밥의 수분량에 따라 필요한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8~10분 정도 지난 뒤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밥 표면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밥알이 단단해지고 가장자리에 노릇한 색이 생기면 누룽지 도우가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전분이 포함된 밥 표면이 건조해지고 갈변 반응이 일어나면서 특유의 구수한 향이 더해진다. 토핑을 처음부터 올리면 채소에서 나온 수분 때문에 밥이 바삭하게 익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밥을 먼저 구워주는 것이 좋다.

양송이버섯·파프리카·양파는 따로 볶아 수분을 날린다
누룽지 도우가 구워지는 동안 양송이버섯 2~3개와 파프리카 1/4개, 양파 1/4개를 잘게 다진다. 팬에 식용유를 소량 두른 뒤 양파를 먼저 볶고 양송이버섯과 파프리카를 넣어 함께 익힌다. 양송이버섯은 가열하면서 수분이 나오기 때문에 충분히 볶아 물기를 날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채소를 생으로 올리면 에어프라이어 안에서 수분이 빠져나와 누룽지 도우를 눅눅하게 만들 수 있다. 소금과 후추를 조금 넣어 간을 맞추고 취향에 따라 토마토소스 1큰술을 섞으면 피자 특유의 새콤한 풍미를 더할 수 있다.

바삭하게 구운 누룽지 위에 채소와 피자치즈를 올린다
노릇하게 구워진 누룽지 도우를 꺼내 볶아둔 채소를 골고루 올린다. 이때 채소를 너무 두껍게 쌓으면 밥 도우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서질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넓게 펼치는 것이 좋다. 그 위에 피자치즈 50~70g을 뿌린다.
모차렐라 치즈를 사용하면 열을 받으면서 부드럽게 녹아 채소와 누룽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해준다. 치즈의 고소한 맛과 누룽지의 구수한 향이 어우러지는 것이 이 레시피의 매력이다. 토마토소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양파의 단맛과 양송이버섯의 감칠맛 덕분에 충분히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치즈가 녹을 때까지만 다시 구워야 바삭한 식감이 살아난다
채소와 치즈를 올린 누룽지 피자는 에어프라이어에 다시 넣고 170~180도에서 약 3~5분 정도 굽는다. 이미 밥 도우와 채소가 익은 상태이므로 치즈가 충분히 녹을 정도로만 가열하면 된다. 치즈 표면에 살짝 노릇한 색이 생기면 꺼내 1~2분 정도 식힌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완성된 누룽지 피자는 가장자리가 바삭하고 가운데는 치즈와 채소 덕분에 촉촉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취향에 따라 파슬리 가루나 후추를 조금 뿌려도 잘 어울린다. 남은 밥을 활용하면서도 일반적인 볶음밥과는 전혀 다른 식감으로 즐길 수 있는 간단한 한 끼 메뉴다.
준비 재료
작은 피자 1판 기준
밥 1공기(약 200g)
양송이버섯 2~3개
파프리카 1/4개
양파 1/4개
피자치즈 50~70g
식용유 1작은술
소금·후추 약간
토마토소스 1큰술(선택)
파슬리 가루 약간(선택)
만드는 순서
1. 에어프라이어용 종이호일 위에 밥을 올리고 둥글고 얇게 펼친다.
2. 숟가락으로 눌러 약 5~7mm 두께의 도우를 만든다.
3. 에어프라이어 180도에서 약 10~15분간 노릇하게 굽는다.
4. 양송이버섯·파프리카·양파를 잘게 다져 팬에 볶는다.
5. 구워진 누룽지 위에 볶은 채소를 골고루 올린다.
6. 피자치즈를 뿌리고 170~180도에서 약 3~5분 더 굽는다.
7. 치즈가 녹으면 꺼내 잠시 식힌 뒤 잘라 완성한다.
한눈에 보는 핵심 정리
남은 밥을 약 5~7mm 두께로 얇게 펼쳐 에어프라이어에서 먼저 바삭하게 굽는 것이 핵심이다. 양송이버섯과 파프리카, 양파는 따로 볶아 수분을 줄인 뒤 누룽지 위에 올린다. 마지막으로 피자치즈를 뿌려 짧게 구우면 밀가루 반죽 없이도 고소하고 바삭한 누룽지 피자가 완성된다. 남은 밥은 상온에 오래 방치하지 않고 냉장 보관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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