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매거진에 나올 것 같은 신혼집 인테리어” 관리 쉬운 17평 아파트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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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한 지 5년이 안 된 17.5평, 방 2개짜리 신축 아파트다. 이제 막 살림을 합친 신혼부부가 바란 건 두 가지였는데, 보기에 예쁠 것, 그리고 오래 살아도 손이 덜 갈 것.
그래서 이 집은 미국 가정집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를 바탕에 깔되, 눈에 보이는 수납을 최소로 줄이고 벽 마감까지 관리하기 쉬운 쪽으로 골랐다. 귀여운 요소와 실용적인 선택이 한 공간 안에서 부딪히지 않고 나란히 놓인 집이다.
현관

문을 열면 바닥에 깔린 흑백 체스판 타일이 먼저 시선을 붙잡는다. 벽은 밀크티색으로 칠해 타일의 대비를 한 톤 누그러뜨렸고, 덕분에 현관이 차갑지 않고 따뜻하게 읽힌다.
전신거울과 외출복을 잠깐 걸어두는 장, 신발장은 모두 벽 안으로 숨겼다. 문을 닫으면 벽인지 수납장인지 구분이 잘 안 될 정도라 좁은 현관이 어수선해 보이지 않는다. 한쪽에는 신발 신을 때 앉는 의자를 두었는데, 작은 의자 하나가 집에 들어서고 나서는 순간을 조금 더 여유 있게 만들어준다.
다이닝룸

공용 공간을 통틀어 밖으로 드러난 수납장은 다이닝룸의 그릇장 하나뿐이다. 일부러 좌우를 똑같이 맞추지 않고 비대칭으로 짰고, 연회색 서브웨이 타일과 몰딩, 나무 톤을 섞어 마감했다. 멀리서 보면 클래식한 미국풍에 맞춰져 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어딘가 경쾌한 표정이 느껴진다.

그릇장 맞은편 벽은 차분한 회청색으로 칠했다. 이 벽 안에 욕실 문과 수납장이 함께 숨어 있어서, 다이닝룸에 앉아 있으면 욕실 입구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화장실 문이 식탁 옆에 덩그러니 보이는 게 싫다면 참고할 만한 방법이다.
주방

주방은 반쯤 열어둔 구조다. 그릇장에 쓴 수납장 자재와 흰색 서브웨이 타일을 주방까지 그대로 이어 붙여, 다이닝룸과 주방이 따로 노는 느낌 없이 한 덩어리로 보이게 했다.
거실

거실 벽은 밀크티색 미네랄 페인트로 마감했다. 물걸레로 닦아낼 수 있는 페인트라 손자국이나 음식 얼룩이 튀어도 금방 지울 수 있고, 같은 페인트를 식탁 옆 벽에도 썼다. 예쁜 색 벽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관리 걱정을 덜어낸 셈이다.

TV 벽 일부는 각종 기기를 넣어두는 장으로 바꿨다. 안쪽에 콘센트와 열 빠지는 구멍을 미리 뚫어두어서, 문을 닫으면 전선 한 가닥 보이지 않는 깔끔한 벽만 남는다.

창가 쪽은 바닥을 한 단 높여 좌식 공간으로 만들었다. 옆 건물과 거리가 가까운 편이라 원목 블라인드로 빛과 시선을 조절하고, 유리 슬라이딩 도어와 커튼을 달아 필요할 때는 독립된 방처럼 닫아 쓸 수 있게 했다. 평소에는 활짝 열어 거실까지 볕이 들어오게 두면 된다.
안방

침대 헤드는 나무 루버로 짰다. 미국풍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빛과 시선을 적당히 가려주고, 모서리는 둥글게 다듬어 오가다 부딪혀도 다칠 일이 없게 했다.
원래 안방에 딸려 있던 욕실은 과감히 없애고 화장대와 맞춤 옷장을 들인 드레스룸으로 바꿨다. 욕실이 하나 줄어든 대신 옷을 꺼내 입고 단장하는 동선이 한 공간 안에서 끝나니, 두 사람이 사는 집에서는 이쪽이 훨씬 쓸모 있는 구성이다.

출처:ssid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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