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서 딸 둘에게 각자 방 하나씩 꾸며줬어요” 새 집같은 20년 된 아파트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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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 지 스무 해 안팎 된 30평, 방 3개짜리 아파트다. 이 집을 새로 산 가족이 바란 건 분명했다. 집 안이 늘 밝을 것, 낡은 욕실과 설비를 새것으로 바꿀 것, 그리고 두 딸에게 각자의 작은 세계를 만들어줄 것.
도시 한가운데 아파트지만 차갑게 보이지 않도록, 짙고 옅은 나무와 색, 패브릭을 겹겹이 쌓아 영국 컨트리풍의 따뜻하고 살짝 빈티지한 분위기를 입혔다. 수납은 최대한 벽과 가구 안으로 숨겨 실제 면적보다 넉넉하게 쓰도록 했다.
현관

현관 바닥에는 패턴 타일을 깔아 들어서는 순간부터 분위기를 정했다. 보 아래 남는 자리에는 신발장과 하루 입은 옷을 걸어두는 장을 짜 넣었는데, 외출복을 바로 걸 수 있으니 거실까지 겉옷이 흘러들지 않는다.
현관문 정면에는 가벽 대신 수납장을 세워 시선을 한 번 걸러냈다. 문을 열자마자 집 안이 훤히 보이는 걸 꺼리는 마음도 덜고, 수납장 위쪽에 창틀 모양으로 구멍을 내 빛은 그대로 통과하게 했다. 막아두었는데도 현관이 어둡지 않은 이유다.
거실

거실을 비롯한 공용 공간에는 짙은 색 마루를 깔고 벽은 옅은 색으로 칠했다. 바닥은 무겁고 벽은 가벼우니 공간이 안정적으로 잡히면서도 답답하지 않은데, 여기에 짙은 나무결과 단순한 선을 더해 영국 시골집의 윤곽을 그렸다.
큰 창은 그대로 살려 볕을 최대한 끌어들였다. 창가에는 진열장을 두어 아끼는 소품을 올려두고, 벽 아래쪽에는 몰딩 라인을 길게 둘러 밋밋할 수 있는 벽에 표정을 더했다.
주방

주방은 일자형으로 정리하고 가전장을 옆에 붙였다. 조리대와 가전이 한 줄로 이어지니 요리하는 동안 이리저리 오갈 일이 줄어든다.

복도 중간에는 진열 수납장을 짜서 복도 끝에서 눈이 머무는 포인트 벽으로 만들었다. 수납장 안에는 책상을 숨겨두어 필요할 때만 꺼내 쓰는데, 따로 서재를 두기 어려운 30평에서 자투리 공간을 알뜰하게 쓰는 방법이다.
안방

안방은 잠자는 공간과 드레스룸, 욕실로 나뉜다. 드레스룸은 따로 독립시켰고, 보 아래 남는 공간까지 수납장으로 채워 옷과 짐을 넉넉히 받아낸다. 화장대도 함께 들여 아침 준비가 한 공간에서 끝난다.

바쁜 하루를 마친 뒤 잠들기 전까지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호텔처럼 단정하게 꾸몄다.

안방 욕실도 컨트리풍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 방 전체가 하나의 톤으로 읽힌다.
아이방

두 딸의 방은 각자 다른 색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냈다. 붙박이 수납장은 꼭 필요한 만큼만 두고 나머지는 옮길 수 있는 가구로 채웠는데, 아이들이 자라면서 쓰임이 바뀌어도 가구 배치만 바꾸면 되도록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공용 욕실

공용 욕실은 새로 고친 뒤 몰라보게 밝아졌다. 벽에는 테라조 타일을 둘러 빈티지한 느낌을 살리고,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욕실에 경쾌한 리듬을 더했다.
출처:thew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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