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금만 270억 걸었다고?” 푸틴이 잡고 싶어 안달 난 우크라 드론왕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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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전에는 곡물을 사고팔던 사업가였습니다. 그 사람 머리에 지금 2000만 달러, 우리 돈 약 280억원이 걸려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증언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주인공은 로베르트 브로프디, 호출명 ‘마자르’. 우크라이나군 무인체계군 사령관입니다. 러시아는 왜 이 한 사람에게 이렇게 큰돈을 걸었을까요.
군 전체의 2.5%, 러시아 사상자의 3분의 1

브로프디 사령관은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끄는 무인체계군이 우크라이나군 전체의 약 2.5%에 불과하지만 지난 1년 러시아군 사상자의 약 3분의 1을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병력 40명 중 한 명이 적 피해의 셋 중 하나를 만든다는 계산입니다.
그는 2022년 개전 직후 자비로 드론 부대 ‘마자르의 새들’을 만들어 키웠고, 지난해 6월 신설된 무인체계군의 초대 사령관이 됐습니다. 인터뷰는 비밀 지휘소에서 이뤄졌고, 기자는 휴대전화 위치 기능을 끄고 창을 가린 차량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종신형 선고에 범죄조직까지 동원

러시아는 이미 지난 3월 군사법원에서 그에게 테러 혐의로 궐석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병사들 증언에 따르면 러시아는 옛 소련권 범죄 조직망을 통해 그의 소재를 캐려 하고 있습니다.
환산하면 2000만 달러는 우크라이나가 대량 생산하는 FPV 자폭 드론 한 대를 500달러로 잡을 때 4만 대 값입니다. 드론 4만 대를 만들 돈을 드론 사령관 한 사람을 찾는 데 걸었다는 뜻입니다.
러시아는 침묵, 숫자는 본인 주장

유보할 대목이 있습니다. 현상금 보도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말을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한 것이고 러시아 정부가 확인하거나 부인한 적은 없습니다. 사상자 3분의 1이라는 수치도 사령관 본인의 주장이라 독립 검증은 없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정보전의 일부일 수도 있습니다. 현상금 소문 자체가 우크라이나 지휘부를 숨게 만들고 움직임을 제약하는 효과를 내기 때문입니다.
커뮤니티에서는 사업가 출신이 전쟁의 판을 바꿨다는 영웅담에 열광하는 반응이 많고, 반대로 현상금 액수부터 우크라이나 쪽에서 흘린 홍보일 수 있다는 냉소도 있습니다.
현상금이 증명하는 드론 전쟁의 무게

전력 운용으로 보면 이 현상금의 의미는 액수가 아니라 대상입니다. 러시아가 전차 사단장이나 포병 지휘관이 아니라 드론 부대장 한 사람을 찍어 돈을 걸었다는 것은, 이 전쟁에서 러시아를 가장 많이 죽이는 무기가 포탄이 아니라 드론이라는 사실을 러시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봅니다.
드론 사령관 한 명에 280억원, 여러분은 이 돈이 아깝지 않다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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